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치과의사 딸이 있어 화제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하는 상원과 하원의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인 펄 김(한국이름 김희은) 씨가 공화당 후보로 필라델피아 5선거구에서 선전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치과계로선 흥미로운 대목이 그녀의 아버지가 서울치대 24회인 치과의사 김국간 씨로, 그녀도 폭넓게 ‘치과인’이라는 점이다. 김국간 씨는 1970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필라델피아 5가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후보는 브린마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빌라노바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법률구조 기관 등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2007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카운티 검찰청 검사로 일하다 2017년 주 검찰청 수석 부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김 후보의 상대 후보는 변호사 메리 게이 스캔런 민주당 후보다. 판세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최근 선거구 재조정으로 일부 민주당 우세 지역과 합쳐져 양당 여성 후보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국인 최초 김창준 전 하원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는 셈이며, 한인여성으로서는 최초의 미연방의원이 된다. 김창준 전 의원은 1992년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41지구에서 당선돼 1998년까지 내리 3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박종수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은 “아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치과를 개원하고 있는데 한인치과의사회 등을 통해 교류를 하면서 반가운 소식을 알려왔다. 김국간 원장과는 70년경 파월돼 사이공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다. 그 후로 도미해 그곳에서 정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당선이 된다면 치과계의 큰 경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의원 본선거에 출마한 한인은 모두 3명으로 펄 김 후보 외에도 뉴저지 3선거구 앤디 김(36) 민주당 후보,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영 김(56) 공화당 후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