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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해도 꼭 환기하세요”

치과 진료실 발생 미세먼지도 심각
물걸레 청소·정화 식물 기르기 추천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치과의 창문을 꽁꽁 닫아두는 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매일같이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인 요즘 개원가 원장들이 치과 내부 미세먼지를 관리하는데 참고할 수 있을 방안들을 준비했다.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 공기가 나쁘다고 창문을 닫고 환기를 최소화하는 것은 오히려 실내 공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실내 창문을 모두 닫아두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를 통과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문을 닫은 실내에서 청소기를 돌리는 등 실내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되면 내부 공기가 외부 공기보다 나빠질 수 있다.

게다가 치과는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분진, 환자 방문으로 잦은 출입문 개폐, 치과 방문객의 옷에 달라붙어 있던 미세먼지 유입 등으로 인해 내부 미세먼지 발생이 잦다. 다양한 원인으로 내부 공기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선 바깥 미세먼지가 나쁘더라도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가장 적절한 미세먼지 대응 방법은 하루 일정 시간 이상 환기하는 것이다. 환기 후에는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바닥에 가라앉게 한 뒤에 물걸레로 청소하면 실내 미세먼지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만약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환기할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 천연 공기청정기인 산세베리아, 고무나무 등 유해물질 흡착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기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크기가 작아 각막, 기관지와 피부 등 몸속 어디든 침투해 전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이에 대처하는 현명한 개원 원장들의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기가 잘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실내가 외부보다 미세먼지가 심할 수 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폐에 쌓인 미세먼지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