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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한 치과의사 ‘화제’

20분 내 진단 가능 시간 단축, 신뢰도·민감도 우수
FDA에 판매 승인 신청 등 해외 판로 개척 박차
정영복 아이원바이오 대표 “바이오산업 기여할 것”


현직 치과의사 개원의가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화제다.


정영복 원장이 대표로 있는 ㈜아이원바이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20분 내에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제품화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질본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진단법은 진단에만 6시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아이원바이오에서 개발한 진단키트인 ‘Novel-Cov-19 LAMP PCR kit’는 기존 활용되는 PCR(유전자증폭)의 원리를 이용하면서도 등온 증폭의 원리를 접목해 20분 내에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검사의 신뢰도나 민감도 역시 더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은 국군의학연구소로부터 이전받은 것으로,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상용화되면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정 대표와 아이원바이오는 해당 키트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술 개발 후 약 10개국에서 임상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3월 15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


정영복 대표는 “지금은 진단 키트 보다 전 세계적으로 원료 시약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인데 미국 현지에서 500만개 분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매주 50만개에서 100만개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처럼 빠른 기술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아이원바이오가 원래 PC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기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원바이오는 정부 연구 과제를 통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구강암 진단키트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타액을 통해 불과 20분 안에 구강암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다.


이밖에도 유전자 검사 시스템 해외 수출, 위상차 현미경 공급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정영복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는 상당수 치과의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아이원바이오 주주의 60∼70% 가량은 치과의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복 대표는 “앞으로 우리 회사는 전문적으로 체외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며 “치과의사들이 좁은 영역을 벗어나 바이오 산업에서도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앞으로의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