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수상하셨던 많은 선배님들에 비해 학문적 활동이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영광을 주신 치협을 비롯한 손원준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님, 박주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조직학교실 교수님 등 부족한 저를 지도해 주신 서울대 치과보존과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치협 신인학술상을 수상한 박소현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치의학과 과학의 융합에 대해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상아질 형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CPNE 7 기반 약물이 치아 내부로 유입돼 상아질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외부 자극으로부터 치수를 보호하는 원리에서 시작했다”며 “특히 CPNE 7을 기반으로 한 약물은 원인이 되는 부위 또는 치수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제한적이거나 지나치게 침습적인 기존 약물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 원리가 앞으로 상아질 노출·손상으로 인한 과민증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시린니의 치료가 좀 더 근본적이고 보존적으로 이뤄지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이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는 치의학을 접하기 전 생명과학을 전공한 이력이 큰 바탕이 됐다. 박 교수는 “학부를 마친 뒤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 치의학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됐다. 그러다가 손원준 교수님과 박주철 교수님이 국책사업 연구로 진행하신 ‘CPNE 7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이용한 시린니 치료제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는데, 학부 때 공부했던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2015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지난 2월 서울치대 치과보존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치과보존분야에 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특히 박 교수는 석사, 박사 과정 중에 두 편의 논문과 함께 2018년 제150회 대한치과보존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20회 한일 공동학회, 2019년 국제학술대회인 ConsAsia 2019 등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했으며 2017년 제16회 접착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발표에서 우수상을, 2018년 제149회 대한치과보존학회 춘계학술대회 전공의 증례발표에서 구연발표 3등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치의학은 사람들의 건강·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응용이라기보다는 경험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학문인 것 같다”고 견해를 밝히며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치의학이 진정한 ‘과학’으로 정립하는 과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