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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일치과 장애인 구강건강 지킴이 “앞으로도 계속”

지역 장애인 22명 구강건강 점검
김 센터장 “전국 장애인치과 지원책 절실”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 비영리단체인 스마일재단(이사장 김경선)의 장애인 치과진료소 더스마일치과(센터장 김우성)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역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점검하는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더스마일치과는 지난 4월 22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은평봄봄축제’에 참가해 지역구 장애인들의 무료 치과 검진을 펼쳤다.


‘은평봄봄축제’는 서울특별시 은평구가 주최하고 은평구 장애인 민간 네트워크인 ‘장은사’(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가 주관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로 2015년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예약한 22명의 장애인이 더스마일치과를 찾아 구강검진을 받았다. 더불어 간단한 구강관리법과  시급한 치과 치료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특히 행사에서는 장애인이 생각하는 치과 현장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가 나왔다.


당일 오후 진료를 받은 지체장애인 도세진 씨는 “2018년 복지시설을 나온 뒤 첫 치과 진료”라며 장애인의 낮은 치과 접근성을 꼬집었다.


도 씨는 “시설에서도 치과를 내원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근에 장애인치과가 전무하다시피하기에 진료를 받으려면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시설 특성상 장거리 이동을 도와줄 인력이 부족해 신청해도 연기나 취소되기가 부지기수”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일부 치과에서는 장애인의 내원을 기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체장애인 박민규 씨는 “일부 치과에서는 장애인 진료를 꺼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는 치과의사의 장애인 기피라기보다 ‘장애’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한다. 지체장애인은 행동조절 문제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장애인의 높은 치과 진입장벽에 대해 김우성 더스마일치과 센터장은 각 치과의 동참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장애인치과의 전국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본인부담금 감면 혜택 폭을 넓히는 등 장애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지역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장애인치과 지원사업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