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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해부학 수업 3D 이미지로 ‘생생하게’

2D 이미지 조합으로 3D 이미지 구현 ‘눈길’
김희진 교수 “비대면 강의 활용 잠재성 높아”

 

치과대학 해부학 수업에 3D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희진 교수(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가 직접 제작한 3D 이미지를 해부학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인데, 기존 2D 시각 자료에 갇혀 있던 해부학 수업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3D 이미지를 수업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3D 스캐너가 기본적으로 1000만원을 넘나드는 고가이고, 구현된 3D 이미지와 해상도와 질감 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수업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한계를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술을 통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기술은 2차원적인 이미지를 여러 장 조합하는 것인데, 각 사진의 특징을 포착해 수학적 연산을 거쳐 3D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굳이 3D 스캐너 없이도 높은 해상도의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진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상관없다. 충분한 해상도의 사진만 주어지고, 조합하는 사진이 많으면 많을수록 3D 이미지의 퀄리티도 높아진다.


김 교수의 이번 시도는 해외 연구자들에게도 주목받았다. 미국 투란 메디컬 센터 신경외과 연구진은 김 교수의 자문을 거쳐 지난 5월 13일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 저널에 ‘해부학 수업에 핸드폰 앱을 이용한 3D 스캔 기술 활용’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도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평면 이미지는 어느 방향에서 촬영했는지에 따라 그 형태와 질감이 상이하기 마련”이라며 “물론 실제 해부 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3D 이미지는 실습 전 학습을 위한 훌륭한 보조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안면 부위 해부학에서는 혈관의 위치 등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게 무척 중요하다”며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가 확대되는 만큼 3D 이미징 기술은 온라인 강의에도 활용 잠재성이 무척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