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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교수 임플란트 주위염 주사·도포 치료법 개발

염증 관련분야 Q1저널 논문 발표…빠르고 안전한 치료 효과
염증 경로 억제·세포 독성·부작용 적어 상용화 기대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시 염증 부위에 약제를 직접 주사하거나 도포해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소염제를 처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방법이라 향후 상용화가 기대된다.


이재훈 연세치대 교수(보철과장)가 염증 관련분야 Q1저널(전문분야 저널 상위 25% 지칭) ‘Inflammation(IF=4.092)’ 최신호에 ‘The effects of NF-kB inhibition with p65-TMD linked PTD on inflammatory responses at peri-implantitis sites’란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NF-kB의 경로를 ‘p65-TMD(transcription modulation domain)-PTD(protein transduction domain)’를 이용해 국소적으로 억제했을 때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숙주의 염증반응과 치조골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봤다.


쥐 실험에서 인위적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 쥐에 p65-TMD-PTD를 주기적으로 도포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치조골 소실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또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임플란트 주위염 부위에서 증가된 접합 상피의 하부 이동 및 염증 세포들이 관찰됐다.


치료제를 적용하지 않은 임플란트 주위염 부위에서 보다 많은 여러 개의 파골세포도 관찰됐다.


p65-TMD-PTD는 NF-kB 전사인자와 경쟁하며 항염증 작용을 하는 p65-TMD를 생체전달인자인 PTD에 결합시킨 것이다. PTD는 10~16개의 염기성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작은 펩타이드로, 세포막 투과가 어려운 약물이나 조절 단백질을 세포 및 세포핵 안으로 이동시켜 목표 유전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발현케 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이재훈 교수가 연구한 NF-kB에 기인된 염증 경로를 억제시키는 방법은 세포 독성이 적어 합병증이 적고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국소적으로 치료 약물을 적용할 수 있어 치료 대상에게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전신적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염증치료에 있어 소염제를 복용하는 방식은 염증부위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농도는 낮아지는 단점이 있으며 또 위장장애, 신장과 간에 무리가 가는 부작용이 있다.


이재훈 교수가 이번 개발한 방식은 환자의 염증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도포하는 방법으로 치료의 효과와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은 작은 장점이 있다.


이재훈 교수는 “p65-TMD-PTD를 이용하는 방법은 임플란트 주위염 뿐 아니라 일반적 염증의 예방 및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 및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치대병원 올해의 진료 우수 교수에 선정되기도 한 이재훈 교수는 치과분야 임상 유전 관련 연구에 계속 매진해 오고 있다. 정밀의학, 임플란트 골유착 증진을 위한 표면 광조사, 당뇨환자 골생성 활성화 연구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법랑질 이형성’ 원인 유전자 연구와 관련 3년 간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받는 등 치의학 분야에서 정밀의학을 실현하기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