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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생존 직결…치과 경영에도 영향”

정부·기업 탄소 배출 조절 인식 필요성 강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천한다’ 캠페인
인터뷰 - 김형성 건치 공동대표

“소득수준이 낮은 환자들에게 있어 기후위기는 치과 방문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치아가 없는 것보다는 당장 생존에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김형성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공동대표가 최근 치과 의료인 기후행동 선언을 목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천한다’ 캠페인이 시작된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751년부터 2010년까지 260년 동안 전 세계 온실가스의 63%는 90여 개의 ‘탄소 메이저’들이 배출했다. 이들 탄소 메이저들은 주로 화석연료 기업과 시멘트, 철강 등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모든 산업 활동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중 절반 이상은 특히 지난 1984년 이후에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 196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개 회사가 전체 온실가스의 3분의 1 이상을 배출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상위 10개 업체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국가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형성 공동대표는 이처럼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한 만큼, 이번 캠페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천한다’ 캠페인 로고에는 시민 개개인이 기후위기 대응행동을 실천해 스스로 책임감에 동참하고, 이를 통해 현실적인 탄소감축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국가와 기업에 대안 마련을 적극적으로 촉구하는 실천운동이라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형성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는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인 만큼, 이번 캠페인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그래서 주최나 주관을 두지 않았다”며 “기후위기에 많은 관심을 촉발하고, 최종적으로는 정부와 기업이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행동을 추동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건치는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본격적인 캠페인에 앞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를 마주한 개인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무엇이 있는지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김 공동대표는 “아이디어 중에는 ‘미트 프리데이’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을 두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개개인이 아예 채식주의자로 돌아설 순 없겠지만, 소고기 하나를 먹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오토프리’라고 해서 자동차를 타지 않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건치는 향후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모든 치과 의료인들의 모임을 조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학부생들은 물론 치과기자재 업체들까지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면서 활동반경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치과 의료인들 역시 기후위기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보건의료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 치과계에 환기하고 사회적 발언권을 행사, 다양한 실천 활동들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