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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종교인 79세, 치의는 고작, 66세 그쳐

국민 기대여명 OECD 평균보다 높아
중금속 축적량 국민 대비 2배나 많아
위해 환경 노출 진료환경 개선 필요

 

오는 2025년 국내 사회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초과하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65세 이상 국민의 기대여명이 해마다 OECD 평균을 상회해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조사된 치과의사의 평균 수명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상태로, 진료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여명'이란 특정 연령의 생존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일컫는다.


통계청이 지난 9월 29일 공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65세 이상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성 19.1세, 여성 23.4세였다. 같은 기준의 OECD 평균은 남성 18.3세, 여성 21.6세로 각 0.8세, 1.8세 차이가 났다. 특히 지난해 국내와 OECD 평균 기대여명의 차이는 남성 0.6세, 여성 1.4세로, 1년 새 0.2세, 0.4세만큼 격차를 더욱 벌려 주목된다. 또 이를 단순히 수명으로 환산해보면 남성은 약 83.7세에서 84.1세, 여성은 약 87.8세에서 88.4세로 증가한 셈이다.


반면, 가장 최근인 2018년 조사된 치협 ‘작고회원의 사망 통계’에 따르면, 향년이 파악된 치과의사 회원 1021명의 작고 연령은 평균 약 65.8세로,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치과의사의 전반적인 건강 지수가 일반 국민 대비 열악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실제로 2019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치과의사 2382명을 설문해 발표한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건강실태 및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일반 국민에 비해 우울증은 4.08배, 갑상선질환은 3.1배, 근골격계질환은 28.68배, 신장병은 13.07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월 정책연이 치과의사 250명의 모발을 수집해 검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 국민 대비 치과의사의 중금속 축적량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치과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치의 빅데이터 수집 필요
직업별 평균 수명에서도 치과의사는 비교적 하위에 속하는 편이다. 관련 연구 중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김종인 교수의 ‘직업별 수명의 차이’(2010)에서는, 평균 수명이 가장 긴 직업군으로 종교인(79.2세, 이하 괄호 숫자만 표기)을 지목했다. 이어 정치인(73), 연예인(73), 교수(72) 등이었다. 반대로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군은 예술인(67), 체육인(67), 문학인(66), 언론인(64.6) 등의 순이다.


이에 따르자면 치과의사는 문학인, 언론인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하는 셈이다. 아울러 의료인 중에서는 2000년 대한의사협회가 의사 평균 수명을 61.7세로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자료는 현재와 다소 거리가 있어, 정확한 실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직업별 평균 수명에 대한 연구가 미진한 것은 2011년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제49조의 ‘사자(死者)의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한다’는 조항이 표본 수집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빅데이터 자료 축적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책연은 앞선 건강실태조사에서 “의료인은 일반 국민과 달리 특수한 건강위해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인구사회학적 연구 자료는 치과계의 숙원사업을 해소하는 실마리로, 빅데이터 확보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