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이 치대·병원 현안과제를 귀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이 지난 14일 부산대치전원 및 병원을 차례로 순방했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교육 현장에 관한 고충을 귀담은 데 이어 감염 관리에 따른 의료질 관리 수가 신설과 관련해 자세히 논의했다.
먼저 박 협회장은 김용덕 부산대치전원장과 김현철 교수를 만나 치대·치전원 변경 문제와 더불어 최근 개소한 경상남도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시작으로 국립치대병원 간 상생·발전을 일궈내야 한다는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김용덕 원장은 “치전원 제도를 유지하면, 예산 집행이 쉬워지고 소속된 교수들도 많아져 교과 과정 수업에 있어서도 여유가 생긴다. 다만, 교과과정이 짧다보니 학생들의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치대로 돌아가게 되면, 고등교육 정책에 묶일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현철 교수는 “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해도 치전원에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 중엔 타지역 출신들이 절반이 넘는다. 이는 공공의료제도를 운영하는 데 인력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용덕 원장은 국립치대병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시작으로 개소 소식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등 치협에서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 협회장은 “치대·치전원 제도 문제는 부산치대 동창회에서도 뜨거운 토론이 있을 정도”라며 “경상남도장애인구강진료센터 홍보를 포함해 치협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협회장은 조봉혜 부산대치과병원장을 만나 감염관리에 따른 의료질 관리 수가 신설에 관해 논의를 이어갔다.
조봉혜 병원장은 “치과가 감염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우리 치과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우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계가 얻고 있는 어드밴티지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감염관리에 따른 의료질 관리 수가 신설은 한줄기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치과계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굉장히 크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감염관리로 인한 원가상승 등을 충분히 수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속 현 치과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묶어 획기적인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 판단된다. 이런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보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