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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현안 치협·지부 합심해 풀어가야”

“비급여 문제 ‘발등의 불’…수가 공개에 자괴감 들어”
“치협 대외협상력에 힘 실어 주기 위한 노력 필요”
인터뷰 - 김민겸 서울지부 회장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회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8대 집행부 임원들은 지난해 4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SIDEX 개최 여부로 큰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SIDEX에 등록한 치과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중반부터 정부는 비급여 설명, 고지, 공개, 보고 등 비급여 통제 정책을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저와 서울지부 임원들은 4800여 서울 회원들을 대신해 과태료가 부과되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Q. 현재 지부 현안 중 애로사항이 있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면?
A. 진료스탭 구인난, 동네치과 경영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강제 공개 및 보고 의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수가 공개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치과계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세대는 물론 우리의 젊은 후배들에게 두고두고 암적인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최근에는 저를 포함한 6개 시도지부 회장과 몇몇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비급여 공개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저항할 생각이다.

 

Q. 차기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치과계에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재 5인 미만의 종사자가 대부분인 동네치과를 향한 의무교육과 규제가 너무 많다. 저를 포함한 많은 회원이 이러한 교육이나 규제는 치과계를 돕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원의가 대다수인 치과계에서는 우리 개원환경을 둘러싼 각종 규제 철폐와 교육 완화가 필수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제도 개선은 지부 차원에서 해결이 어렵다. 때문에 치협이 타 의료단체와 연대를 하든, 대정부 협상력을 키우든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Q. 치협 32대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정책 방향과 자세가 있다면?
A. 치협 집행부에서 재무이사로 3년 동안 중앙 회무에 참여한 적이 있고, 과거에는 서초구치과의사회장으로 개원 최일선에서 회원들의 고충을 들었기 때문에 치협이 3만여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고민을 해봤다고 생각한다. 치협은 정부, 국회 등에 대관 업무도 해야 하고, 타 의료단체와 역학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회원 정서와 거리가 있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치협은 3만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

 

Q. 향후 협회와 시도지부회의 건강한 역학 관계 및 역할 분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협회가 머리라면 시도지부는 몸, 팔, 다리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조화를 이뤄 하나로 합쳐질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하듯이, 협회는 시도지부가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시도지부 역시 협회가 없이는 치과계를 대표할 수 없다.
어떤 사안에 있어 협회를 중심으로 치과계의 의견이 모아지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시도지부는 이러한 협회의 아젠다를 일선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동조하며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치과계의 힘이 하나로 모일 때, 협회의 대외 협상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Q. 마지막으로 전체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앞으로도 협회와 지부의 활동에 항상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가장 무서운 것은 회원들의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무능과 부패를 낳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회비 납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협회와 시도지부, 분회는 회원들이 납부한 소중한 회비로 운영된다. 납부한 회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협회와 시도지부, 분회 역시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