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월)

  • 흐림동두천 24.7℃
  • 흐림강릉 28.9℃
  • 서울 26.3℃
  • 대전 29.1℃
  • 흐림대구 33.1℃
  • 흐림울산 30.8℃
  • 흐림광주 29.9℃
  • 구름많음부산 29.8℃
  • 흐림고창 29.6℃
  • 구름많음제주 35.3℃
  • 흐림강화 27.1℃
  • 흐림보은 27.8℃
  • 흐림금산 29.4℃
  • 흐림강진군 30.3℃
  • 흐림경주시 32.3℃
  • 구름많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실패를 조우하는 4가지 방법

스펙트럼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굳이 만나고 싶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패 없이 사는 것은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삶입니다. 우리가 가끔 이해할 수 없을만큼 유치한 만화나 드라마에 빠지는 것이 바로 실패없는 비현실적인 삶을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에는 몰입되다가도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유치하게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 찰리 채플린의 말도 누구나 아픔을 겪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말일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하듯이 실패를 경험할 때 한 가지 감정만 생기지는 않겠지만, 범주화하기 위해 한가지씩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가장 안 좋은 방법은 바로 절망이 아닐까 합니다.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괜찮지만, 절망은 희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사랑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원동력입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더 이상의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에 대해 실패하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받는 상처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떠한 실패도 모든 소망을 소멸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좋아질 먼 미래를 꿈꿀 수도 있고, 우연한 대박을 소망할 수도 있으며, 다음 휴가 때 놀러갈 생각에 들뜨기도 하고, 퇴근하고 찾아갈 맛집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를 만났을 때, 내 안에서 절망이 나온다면, 아니 실패가 절망을 데리고 왔다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희망, 소망, 꿈들로 절망을 몰아내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로는 핑계를 대거나 남을 탓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거의 2년간에는 코로나 때문이야 라는 핑계를 어디에나 가져다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실이라고 하여도 내 책임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떠한 실패 앞에서도 핑계를 댈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핑계를 대고 남을 탓해서 하나의 실패, 하나의 사건을 넘어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면 그것을 통해서 배우거나 성장하는 것이 없게 됩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만큼 근사한 것입니다. 책임을 지는데 실패하셨다구요? 괜찮습니다. 아직 거기까지 성장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세번째로는 도주입니다. 근시안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회피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시가 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역반응 또한 도피의 한 형태입니다. 또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패와 눈을 마주칠 용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교제하던 이성친구와 이별할 때에도 굳이 만나서 마주앉아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도망가지 말고, 숨지 말고, 지나치지 말고, 실패와 당당하게 마주할 실력, 일단 저부터 좀 가져보고 싶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실패를 인정하고 승복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싸움에 나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도 실패에 대해 좀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방법으로 실패를 만나던 간에 그 또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실패를 만나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절망도 했고, 핑계도 대고, 회피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실패를 인정하고, 승복하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 내내 이야기 하지만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그게 오징어 게임만 아니라면 말이죠.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