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날입니다. 뉴스에서도 여러 식당가, 번화가를 비춰가며 이 상황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코로나가 참 우리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치대의 생활을 생각해보면 재학생들의 수업은 실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인터넷 강의가 수업이 되어버렸고, 실습도 분반을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비교과적으로도 동아리활동이 대부분 중지되어 있는 상황이고 서로 온라인으로나 안부를 묻고 있는 정도의 활동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구나 축구, 농구 등 운동 동아리들은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고, 공연 동아리의 경우 공연을 할 수 없다 보니, 봉사동아리의 경우 대면으로 봉사를 할 수 없다 보니 개점 휴업인 상태이었지요.
학생활동도 신입생 오티나 각종 모임은 모두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참 불편하고 적응되지 않는 상황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이 일상회복 위드코로나라는 단어가 그렇게 반갑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참 일상생활이 무너지니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불편하고 힘드니 감정적으로도 격해지는 상황들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치과이야기를 들어보면 코로나가 심해지면 사람들이 치과를 찾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는 이야기들을 하시고 저희도 병원실습을 돌 때 감염방지를 위해 더욱더 신경 써서 진료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함과 힘든 것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이전에는 넘어갈 수 있는 것 들에도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서로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가 대면하고 있고 대면할 환자들은 질병으로 인하여 다들 일상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게 외과로 찾아오는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뿐만이 아니라 통증으로 인하여 평소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변화된 생활을 하다가 일상생활 중에 찾지 않는 치과를 찾아와 아프고 무서운 치료를 받는다는 것, 또한 그 치료가 길면 몇 개월씩 이어지기도 하니 그 상황들이 다 코로나 시대의 우리가 견뎌왔던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이 치과에 찾아와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짜증내시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다 그런 이유에서 그랬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아프시고 불편할까, 또 병원을 오며 생계를 내려놓고 오셨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얼마나 있으실까, 치료비가 비쌀텐데에 대한 걱정도 있으실테구요…
앞으로 일생의 절반 이상을 환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내게 될 텐데 이점을 항상 기억해야겠습니다. 좀더 환자를 이해 해야겠다고 한번 더 생각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그분들의 일상회복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앞으로 진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이 글이 올라가 나가고 있는 시기는 학교에 있는 본과 4학년들이 처음으로 국가고시 실기 과정평가를 보고 있는 시기일 것입니다. 필기시험도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이구요. 저도 이글을 쓰고 있는 다음주에 실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아는 후배나 선배, 지인이 국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응원의 문자 하나 보내주시면 힘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시험보시는 수험생분들 모두 힘내시고 합격을 바랍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