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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 아닌 역지사지 마음으로 회원 입장 대변”

“회원 권익 보호 최우선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도록 노력”
구인난 해결 절실…비급여 통제 정책 강력 저지 나서야
인터뷰 - 전용현 경북지부 회장

■치의신보 창간 특집 - 치과계 현안해결 지부가 답하다

 

치과계는 현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 대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수장들이 어떤 회무 철학으로 현안에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향후 직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치협과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지부 회무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경북지부 제31대 집행부는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회무 추진의 최우선 사항으로 삼아 왔다.
지난해 발행한 ‘보험 청구 스터디북 2판’은 삭감을 피하는 청구 방법은 물론 청구액을 늘리는 스킬까지 정석에 입각해 잘 정리했다.‘법령 교육 자료집’은 의료기관에서 해야 하는 필수 법령 교육을 법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자세하고 정확히 작성했다. 현재는 지정 기부단체 설립을 중요한 회무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기금 조성 활동을 펼쳐 왔으나,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없어 참여 회원에게 죄송할 따름이었다. 이에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사회소통공헌단’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Q. 지부 현안 중 애로사항이 있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A.
치과 종사인력구인난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치과위생사는 높아진 임금에도 불구하고 개인 의원에서 채용이 힘들다. 이에 어쩔 수 없이 간호조무사에게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부여하다 적발돼 법적인 상담을 해 오는 회원도 있다. 물론 의료법 위반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지만 고충을 토로하는 회원의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지부는 경북간호조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원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으나, 아직도 인력 수급이 많이 부족하다. 치협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 치과 구인난 해결이 이뤄지길 바란다.


Q. 차기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 조언을 한다면?
A.
가장 시급한 현안은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강제 공개 및 보고 의무다. 이는 치과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침은 물론, 나아가 몇몇 저수가 치과나 과잉진료를 일삼는 치과 외에는 공멸의 길로 빠질 것이 자명한 문제다.
이를 저지하고자 경북지부는 지난해 4월경 지역 의사회, 한의사회와 비급여 진료비 공개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회원께 비급여 자료 제출을 최대한 미뤄달라는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비급여 강제 공개 문제는 ‘남의 일도 아니고 내일의 내 일도 아닌, 바로 오늘의 심각한 나의 일’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Q. 치협 32대 집행부가 선택해야 할 정책 방향과 자세가 있다면?
A.
개원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탁상공론보단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의 입장이 돼야 한다.
앞서 언급한 인력 수급 문제는 치협 집행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현안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전체 치과계 현안의 당면 과제인 비급여 강제 공개에 대해 치협에서는 ‘한 팔을 내주고 머리를 벤다’는 심정으로 지부와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의학계 및 한의학계와 연계해 비급여 공개 반대 세력을 확장, 더욱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Q. 협회와 시도지부 간의 건강한 역학 관계 및 역할 분담은?
A.
치협은 치협의 일을, 지부는 지부의 일에 충실해야 건강한 치과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회원들 또한 좋은 눈으로 봐주실 것이다.
물론 치과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 생기면 치협과 지부는 벽이 아닌 문을 통해, 단절이 아닌 소통을 해야 한다. 얼마 전 치협과 각 지부 이사들의 단체 대화방이 개설된 것은 아주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결론은 협회와 지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에게 묵직한 힘이 돼 주고, 어려움이 닥칠 때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원팀이 돼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Q. 전체 회원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우선 새롭게 구성된 치협 제32대 집행부를 뜨겁게 환영하고 믿어주길 부탁드린다. 앞선 집행부의 중도 하차는 치과계의 큰 상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우리는 모래알이 아닌 잘 뭉치는 진흙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면허를 받고 처음 진료를 시작한 그날을 되돌아보길 권유 드린다. 동료의식이 살아있고 의료인 본연의 모습을 가진 그때의 치과의사 시절을 한 번쯤 떠올려보는 것이 어쩌면 치과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