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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과 졸업생 70% “치과의원 말고 큰 병원 가고 싶다”

병원 급 의료기관, 보건소 등 희망…다른 진로 모색도
치과서 5년 미만만 근무 “원한다” 의견도 과반수 차지
병원근무 중요 요소 병원 분위기, 복지, 임금 순 손꼽아
특집 : 치협 구인 구직난 타파 치과 종사자 설문 조사③

치과 개원가의 최고 고충인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치협이 연일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가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 및 종사예정자 총 3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향후 총 6회에 걸쳐 구인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고, 현재 추진 중인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의 성공적인 개편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치위생(학)과 졸업 예정자 10명 중 7명이 치과의원이 아닌 다른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병·의원 선택 시 분위기, 복지 수준, 임금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가 치과계 숙원인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해 치위생과 졸업 예정자 247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집계됐다.


우선 졸업 후 치과의원 취업을 원하는 응답자는 30.8%에 불과했다. 나머지 69.2%가 다른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인데, 그중 치과병원이 2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대병원 및 종합병원(23.1%)’, ‘보건소 공무원(9.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과위생사가 아닌 진로를 택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의료기기 업체(2%), 대학 혹은 대학원 진학(2.8%), 타 직종 진출(0.4%) 등이다. 그 밖에도 ‘일정 기간 휴식 후 진로 고민’, ‘자격증 취득 등 자기 계발’ 등의 언급도 나왔다.


치위생과 졸업 예정자가 치과병·의원 근무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26.3%가 ‘병원 분위기’라고 답했으며, 이어 ‘복지 수준(27.5%)’, ‘임금(27.1%)’, ‘임상 능력 향상(17%)’, ‘위치(1.2%)’, ‘규모(0.8%)’ 순이었다.


치과의료기관 입사 시 근속 계획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5년 미만(50.2%)’이라고 답했다. ‘5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은 40.9%였고, ‘모르겠다’는 8.9%였다. 전반적으로 근속 연수가 짧게 형성돼온 직업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는 1~3년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3~5년’은 19.4%, ‘5~10년’ 16.2%, ‘10년 이상’ 24.7%, ‘1년 미만’ 0.8%였다.


치과의료기관 취업에 대한 생각으로는 ‘긍정적’74.5%, ‘보통’ 21.5%, ‘부정적’ 4%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서 구직 정보 획득
치위생과 졸업 예정자가 구직 정보를 얻는 주된 창구는 ‘인터넷 커뮤니티(30%)’였다. 이어 ‘구인·구직 사이트(27.9%)’, ‘학교 지인(20.2%)’, ‘취업 박람회 또는 세미나(8.5%)’, ‘현장 실습(8.1%)’, ‘SNS(3.6%)’ 순이었다.


또 ‘치과병·의원 취업 시 이용할 플랫폼’에 대해서는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인 ‘굿잡KDA’를 택한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D사이트를 택한 응답은 27.5%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치과위생사 커뮤니티(8.9%), 치위생과 추천(4.9%), 지역 정보지(1.2%), 지인 추천(1.6%) 등도 있었다.


치협이 운영 중인 구인·구직 사이트 ‘KDA굿잡’에 대해서는 ‘구직자에 대한 홍보 부족(54.3%)’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치과의사의 낮은 이용률(34.8%)’, ‘복잡한 가입 절차와 구인자 중심의 구성(6.1%)’등을 지적한 응답도 있었다.


향후 새로 개편될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충분한 구인 정보 유입(39.3%)’과 ‘핸드폰 앱 등 편리한 접속 환경(32.4%)’, ‘타 사이트와의 폭넓은 연동(13%)’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또 차별화된 교육 매뉴얼, 다양한 콘텐츠 도입 등도 요청했다.


치위생과 졸업 예정자가 임상 현장에서 가장 습득하고 싶은 실무 능력은 ‘체어사이드 진료 보조 업무’가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방 관리(26.3%)’, ‘환자 상담(15.4%)’, ‘보험 청구(8.5%)’, ‘데스크 업무(3.2%)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위기탈출 치과종사자들을 구하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됐으며, 치과계가 봉착한 인력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