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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늦을수록 치아우식·치주염 증가

우식경험영구치수 9세-4개, 19세-10개
비건전치주조직도 늦은 초경 7% 많아

초경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아우식 위험이 증가하고, 치주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초경연령과 구강건강행태 및 구강건강상태와의 관련성(저 김인자)’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2018년) 구강검사 원시자료를 활용, 만 12세 이상 여성 7420명의 평균 초경시기와 구강건강상태와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초경 연령이 높을수록 우식경험영구치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경 연령 9세는 4.20개, 12세는 7.09개, 15세는 8.77개, 19세는 10.80개로 집계됐다. 이는 초경 연령이 가장 어린 9세에서 가장 늦은 19세까지 10년 차이가 났을 때 우식경험영구치수가 6.6개나 차이 나는 수치로, 초경 연령이 1세 늦어질수록 우식경험영구치수가 0.075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경 시기에 따른 우식경험영구치수는 구강위생관리습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칫솔질 횟수가 8~11세 조기 초경군에서는 2.83회로, 16~19세 초경군 2.45회에 비해 높았다. 또 소유하고 있는 구강위생용품개수도 평균 초경군에서 0.94개, 조기 초경군에서 0.85회, 늦은 초경군에서 0.57개로 초경이 늦을수록 구강위생관리에 소홀한 경향을 보였다.  

또 초경 연령에 따른 치주조직상태를 확인한 결과 건전치주조직은 늦은 초경군보다 조기 초경군에서 7.4% 많았고, 비건전치주조직은 조기 초경군보다 늦은 초경군에서 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49세 가임기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12.8세로, 이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논문 저자는 “여성들은 초경이 시작되고 월경을 하면서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성 치은염이나 월경성 치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조기 초경군보다 늦은 초경군에서 비건전치주조직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성 호르몬의 영향보다는 구강위생관리 능력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들에 있어 이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부터 양대 구강병 예방을 위한 구강위생관리 및 구강보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