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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추천도서 - 스낵화(Snackification)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식품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식품이 간단한 스낵화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하루 3끼라는 식습관에서 벗어나 더 자주 그리고 가벼운 식사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식생활이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더 유연하고 개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낵화되는 것은 식사뿐만이 아닙니다. 출퇴근 시간, 휴식 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를 이제는 ‘스낵 컬처’라고 부릅니다.

 

출판시장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이 인기입니다. 변화를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낵 컬처를 즐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많아질수록 글이 빽빽한 종이책을 읽던 향수에 빠집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 남아있는 종이의 두께가 줄어들수록 아쉬워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낵화된 책, 음식, 웹드라마, 웹툰 등 이제는 10분 이내의 집중도만 가지면 되는 것들이 넘칩니다. 10분을 초집중하는 것보다 2시간을 집중하지 않고 편하게 읽는 것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런 문화가 넘치는 것이 못내 못마땅하지만 이마저도 따라가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아서 나름 스낵화도 즐기려고 합니다. 책은 갈수록 얇아지고 글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푸짐한 만찬을 즐기는 그 ‘시간’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무제한적인 인간관계 고민해야

친구의 소중함, 진심어린 우정 건강·행복에 기여

『프렌즈』 어크로스, 2022

 

책으로 사랑을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생긴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 몰라서 이책 저책을 뒤적였던 것이죠. 실제 경험해보고 부딪쳐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글을 통해서 배운 사랑이 분명 헛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정은 어떨까요? 그러고 보니 사랑에 비해서 우정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은 잘 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라도 친구에 대한 고민은 해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명 ‘던바의 수’로 유명한 로빈 던바가 이 책의 저자입니다.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가 관리할 수 있는 최대의 인간관계가 150명에 불과하다는 그는 현대 사회에서의 무제한적인 인간관계의 확장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카테고리에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수는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인원에 대해 고민하게 해줍니다.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팔로워를 늘리는 노력은 접어두고서라도 가상세계, 스낵화 된 인간관계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겪게 될 인간적인 고립은 소중한 친구를 유지하지 못해서 임을 말해줍니다. 최근 20여 년간 의학 연구를 통해서 얻은 놀라운 연구 결과는 바로 친구가 많을수록 덜 아프고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소중함, 진심어린 우정이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말해주는 책입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담겨

악전고투하고 있는 이 세대 들여다보고 이해하기

『요즘 애들』 알에이치코리아, 2021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등처럼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을 묶어 세대를 구분합니다. 이런 세대의 구분은 어떤 특정 집단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그와 다른 새로운 집단의 출현을 설명하거나, 같은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과 이들이 다른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과 갖는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죠. 나라마다 세대를 구분하는 용어와 목적도 다릅니다. 하지만 유난히 말이 많이 나오는 세대가 있습니다. 바로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인터넷으로 IT에 능통한 세대로 주로 80, 90년대 생들을 말합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태어난 Z세대와 합쳐서 MZ세대라고 우리나라에서 부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모처럼 살기는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에 잡혀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부모이기에 최고의 학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번아웃을 겪고, 무기력과 불안정은 오히려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 되어버린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에 성공에 대한 기대를 받고 태어난 이들. 악전고투하고 있는 이 세대가 우리 곁에 늘 존재하고 있기에 한 번쯤 들여다보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일독을 추천합니다.

 


사람 사이에 요구되는 피드백 기술 망라

피드백을 위한 제대로 된 대화법 엿보기 

『사람을 끌어당기는 피드백 대화법』 토네이도, 2021

 

피드백이 중요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한 조직의 리더, 특히 병원의 원장이라면 더더욱 그 중요성에 대해서 절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피드백을 잘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피드백을 잘 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화를 늘 하고 있지만 피드백을 위한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있을까요? 상대에게 내 뜻을 잘 전달해서 그를 설득하고, 감동을 주고, 뭔가를 변화시키는 말, 엇갈리는 생각을 잘 조율해서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말, 오해를 풀고 서로 마음을 열어 신뢰를 쌓는 말을 하고 있나요? 별 의미 없는 칭찬과 하나마나한 잔소리, 어떤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대화의 본질적인 가치에서 시작해 사람 사이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피드백의 기술이 이 책에 거의 다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피드백으로 이미 환상적인 팀워크를 만들고, 압도적인 성과, 큰 성공을 만들어낸 글로벌 CEO들의 성공 스토리도 담겨있습니다. 성공에 꼭 필요한 인재를 곁에 둘 수 있는 대화법을 원하신다면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