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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원생 67% 텃세·교육·임금 문제로 치과 외면

치과 특화된 교육 부족…“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많아
10명 중 8명 이상, 치과 전문 간호조무사제 ‘긍정’ 응답
치과 취업 시 중요 요소 ‘복지, 임금, 분위기’ 순 손꼽아
특집 : 치협 구인 구직난 타파 치과 종사자 설문 조사⑤

치과 개원가의 최고 고충인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치협이 연일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가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 및 종사예정자 총 3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향후 총 6회에 걸쳐 구인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고, 현재 추진 중인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의 성공적인 개편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간호조무사는 취업 시장에서 대체로 의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치과 구인난의 오랜 난제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간호조무사의 ‘치과 기피 현상’에 대한 속사정이 드러났다. 간호조무학원생 10명 중 6~7명은 치과 취업에 부정적인 이유로 ‘직원 텃세, 교육·실습 기회 부족, 낮은 임금’ 등을 지적하고 있었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가 치과계 숙원인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해 최근 간호조무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간호조무학원생은 치과 취업에 부정적인 이유로 ‘기존 직원의 텃세(31.3%)’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낮은 임금 수준(19.4%)’, ‘교육·실습 기회 부족(16.4%)’, ‘치과병·의원 취업 시 장점 부재(10.4%)’, ‘취업 선배의 부정적 평가(9%)’, ‘타 과가 더 전도유망(4.5%)’, ‘업무 강도(4.5%)’ 순이었다.


특히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의 한계를 꼬집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응답자는 “치과 기구 명칭처럼 치과 전문 용어를 학원에서는 깊게 배우지 않기에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치과 전문 간호조무사제도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긍정적’이라고 답해 치과에 특화된 교육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치과 전문 간호조무사제도가 있다면 지원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매우 긍정적’은 47%, ‘긍정적’ 39%, ‘보통’ 11%, ‘부정적’ 3%였다.

 


치과병·의원 근무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복지(31%)’를 1순위에 꼽았다. 이어 ‘임금(26%)’, ‘분위기(25%)’, ‘임상 능력 향상(9%)’, ‘위치(6%)’ 순으로 나타나 타 직역을 대상으로 한 이전 설문과 비슷한 맥락이 확인됐다.


치과의료기관 입사 시 근속 계획으로는 ‘5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이 36%에 그쳐 근속 기간이 짧게 형성돼 온 직업적 특성을 알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3~5’년이 28%로 가장 많았다. 또 ‘1~3년’ 16%, ‘5~10년’ 18%, ‘10년 이상’ 18%, ‘1년 미만’ 1%, ‘모르겠다’ 18%였다.


다만 치과병·의원 취업 이미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과반수가 긍정적 응답을 내놓아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중 ‘매우 긍정적’ 18%, ‘긍정적’ 41%, ‘보통’ 35%, ‘부정적’ 6%였다.

 


# 10명 중 8명 이상이 구직사이트 이용
치과 취업 시 활용하는 플랫폼으로는 응답자의 86%가 구인·구직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 중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인 ‘굿잡KDA’를 택한 응답이 45%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D사이트를 택한 응답은 17%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지역정보지(5%), 간호조무사 커뮤니티(3%), 학원 추천(3%), 지인 추천(2%) 등도 있었다.


치협이 운영 중인 구인·구직 사이트 ‘KDA굿잡’에 대해서는 ‘구직자에 대한 홍보 부족(61%)’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치과의사의 낮은 이용률(29%)’, ‘복잡한 가입 절차와 구인자 중심의 구성(6%)’을 지적키도 했다.


또 향후 새로 개편될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충분한 구인 정보 유입(42%)’과 ‘핸드폰 앱 등 편리한 접속 환경(20%)’, ‘타 사이트와의 폭넓은 연동(17%)’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새로 개편될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구인·구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간호학원생의 요구도가 높은 콘텐츠로는 ‘매년 치과에서 해야 할 필수 교육 자료(39%)’, ‘치과 진료실 표준 매뉴얼(26%)’, ‘각종 진료 서식(11%)’, ‘보험 청구 자료(11%)’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위기탈출 치과종사자들을 구하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됐으며, 치과계가 봉착한 인력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간호조무학원생은 총 68명이다. 항목당 무응답은 통계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