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이하 병협) 제41대 회장 선거 후보에 윤동섭 원장(연세대학교의료원)이 단독 등록했다. 병협 회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가 등록한 것은 2014년 이래 8년 만으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 결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현재 병협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대한외과학회 부회장 등의 직책을 수행 중이다. 앞서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소개서를 통해 직군이나 단체를 막론한 소통과 단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병원은 외형적 규모는 물론 지역적 특성, 운영에서 매우 다양한 차이를 갖고 있다”며 “또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많은 직군이 종적‧횡적으로 연결돼 업무를 수행한다. 병원의 다양한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직능별 의견 수렴뿐 아니라 직‧간접적 자문기구를 확대해 미래를 논할 수 있는 하나의 병협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병원의 역할 제고 ▲국민건강을 위해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수립 ▲대정부‧대국회 활동 강화를 위한 합리적 병원정책 마련 ▲현장파악과 역량강화를 통한 ‘준비된 병협’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윤 후보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 대응을 위한 적절한 수가 보상 체계, 지역별 의료인력 및 의료전달체계 정비, 급여 부문 확대, 보장성 강화 등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변화무쌍한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병협이 더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정책 관련 협상을 진행할 때는 협업과 협치를 전제로 명분과 실리를 두루 살려낼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겠다. 병협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헌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 후보가 단독 출마하며, 병협은 오는 4월 8일 열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추대 형식의 선거를 진행할 전망이다. 임원 선출 위원은 지역별 18명, 직능별 18명으로 총 36명이 등록했다. 이들 위원 중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지면 당선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