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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날 치의 박정숙 수녀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영예

7일 제50회 보건의 날 기념식, 보건의료 유공자 244명 포상
꽃동네·필리핀 등 국내외 30년 치과진료봉사 공로 인정

치과의사로서 인술로 하느님의 복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는 박정숙 수녀(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7일 오후 2시 10분,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제50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국민건강 증진,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했다. 

박정숙 수녀는 치과의사로서 국내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필리핀, 서아프리카 등에서 세계 이웃을 위해 30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박 수녀는 전남치대 출신으로 지난 2004년부터 꽃동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House of Sarang(사랑의 집), 서아프리카 등에서 세계의 어려운 이웃 공동체를 위해 치과의사로서 이웃사랑 및 봉사를 이어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했다. 

박 수녀는 치과계에서도 2012년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는 박 수녀 외 ▲이종철 전 창원시보건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이 국민훈장 목련장 ▲김광훈 (사)소아당뇨인협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 ▲김현수 김현수한의원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등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44명에 포상했다. 

4월 7일 보건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창립기념일(1948.4.7.)을 ‘세계보건의 날’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보건의 날로 지정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50주년 기념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27개 유관기관장·협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건의료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위험에 의연히 맞서서 국민을 살폈기에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 모두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라며 “코로나19로 생긴 식습관과 신체활동의 변화, 건강권에 대한 접근성의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을 우리나라 건강정책에 반영하고, 건강 형평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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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숙 수녀 인터뷰

“봉사의 삶, 곳곳에 도움 주는 이들 덕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은 치과계 전체의 합작품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수상하며 주님이 제게 주실 말씀을 찾았는데 그것은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이시다(요한 8:54)’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영예로운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이었지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낼 도구로서 역할을 한 것이 기쁩니다.”

 

박정숙 수녀(박타대오)는 2015년에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후 꽃동네공동체 안에 머무르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박 수녀는 “홀로 어디든지 진료봉사를 다니며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치과의사가 됐는데, 막상 치과의사가 돼 꽃동네에 와 보니 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당시 꽃동네에서 군의관으로 있던 박영섭 전 치협 부회장을 만나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큰 도움을 받아오고 있으며, 또 대학동문들의 지지와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의 장비 지원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봉사하는 삶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 모든 분들과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박정숙 수녀는 “코로나 등으로 개원가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경험적 측면에서 반추해보면 내가 소속된 치과계가 무척 역동적임을 느낀다. 치과계는 치과의료 기술적 측면에서 진취적일 뿐 아니라 서로 나누고 도와주는 데에서도 인색하지 않다”며 “보이지 않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봉사하는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 서로 어려울 때 지혜를 모으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