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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치과위생사 10명 중 7명 '우울'

자가 격리 시 73% ‘불안감’ 호소
189명 정신 건강 설문조사 결과

치과위생사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울감을 느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코로나19 유행과 치과위생사 정신건강의 관련성’(저 권유주 외 3인)에서는 치과위생사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 및 불안수준을 포함한 정신건강을 평가·연구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치과위생사 전체 인원 중 132명(68.1%)이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꼈다. 특히 병·의원에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자가 있었다고 답한 45명 중 34명(75.6%)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치과위생사 23명 중 19명(82.6%)이 심적으로 우울하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우울한 감정뿐만 아니라 불안감도 많이 느꼈다. 코로나19 시기에 따른 치과위생사들의 불안감을 조사한 결과 치과위생사 2명 중 1명(101명·53.4%)은 불안감을 느꼈다. 또 선별 검사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23명 중 15명(65.2%)이, 자가 격리 했던 23명 중엔 16명(72.7%)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치과 치료는 진료 환경이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겹치고, 진료 시 환자가 마스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특성 상 치과위생사가 우울과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며 “이 같은 현상황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격리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신체, 음악 활동이나 충분한 대화 등과 같은 ‘마음방역’ 활동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물론, 사스와 메르스등 팬데믹 또는 팬데믹에 가까운 극단적 상황을 초래하는 질병들이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들이란 점에서 치과종사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에서 치과위생사들을 위해 신속한 정보제공, 격려 메시지 보내기 등과 같은 심리 백신 프로그램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