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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다” 닥터론 금리 더 오른다

한은 기준금리 0.5% 인상, 시중은행 닥터론 7% 돌파
금리 추가 인상 유력, 개원가 이자부담 가중 우려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닥터론 금리마저 7%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을 휘어잡기 위한 당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어, 향후 개원의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 올렸다. ‘빅스텝’이라 불리는 금리 0.5% 인상은 1950년 한은 설립 이후 최초다.

 

기준금리 급등으로, 닥터론 등 전문직 대출 금리도 성큼 뛰었다. 예를들어 KB국민은행의 ‘KB닥터론’ 금리는 지난 7월 19일 기준 내부 신용등급 1등급, 대출기간 2년 기준 6.33%까지 뛰었다. 하나은행의 닥터클럽대출(골드)은 내부등급 3등급, 대출기간 1년 기준 6.31~7.32%에 이르렀다.

 

전문직 대출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의 전문직 대출 ‘우리 스페셜론’은 내부 신용등급 1등급, 대출기간 1년 기준 4.93%~6.00%까지 치솟았다. 신한은행의 ‘Tops 전문직 우대론’도 내부등급 3등급 기간 1년 기준 5.51%~6.03%까지 올랐다. 닥터론 포함 전문직 대출은 통상 1년 단위로 연장된다.

 

#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

향후 닥터론 금리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이다.

 

국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6.0%나 오르면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져 물가 상승을 가속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무려 9.1%나 오른 상황이라, 월가 등 금융권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6~27일(현지시간)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 안전자산 취급되므로, 통상 한국 포함 신흥국은 침체 우려가 심각하지 않으면 외화 유출 방지 등을 위해 미국 금리 기조를 따라간다.

 

게다가 닥터론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앞서 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출금리는 주로 금융채 등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잡는데, 시장금리는 수요공급의 원리를 따르므로 미래 전망을 선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닥터론 기준이 되는 AAA급 금융채 1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일 약 일주일 전인 8일 3.643%를 기록했다가, 인상 이후인 18일에는 3.632%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 단기·중장기 금리↑전망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결국 시장에서 돈을 빌려와 시장에 돈을 빌려주고 그 차액을 취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즉, 금리는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좌우되고, 곧 상황을 선반영한다. 닥터론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강하므로, 당장 단기금리가 오를 것이고, 길게 보면 중장기 금리도 이를 쫓아갈 것이다. 결국은 한국은행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에 따라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회의에서 “앞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8월 25일, 10월 12일, 11월 2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