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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신의료기술 14개 중 4개나 등재 눈길

최근 ‘외과적 정출술’ 추가 등재 시키기도
“앞으로도 좋은 기술 계속 발굴해 나갈 것”
인터뷰 - 송웅규 삼육치과병원 연구부장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외과적 정출술’은 치아를 인위적으로 탈구시켜 보철 수복이 가능한 위치로 정출시킨 후 고정시키는 기술입니다. 치관연장술의 일종으로 기존 기술와 달리 치아 자체를 정출시키기에 치주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치부 등 심미성이 요구되는 부위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송웅규 삼육치과병원 연구부장은 최근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한 ‘외과적 정출술’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신의료기술평가는 특정 의료기술의 임상적 안전성·유효성을 심사하는 절차로, 국내 건강보험에 등재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한국 건강보험체계 특성상, 급여·비급여 의료행위 목록 전부를 정부가 관리하므로, 이 평가를 통과해야 급여를 심평원에 청구하거나 혹은 비급여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송 연구부장은 “이번에 등재된 외과적 정출술은 이미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만큼 그 유용성이 입증된 바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평가되지 않아서 사실상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좋은 기술이 묻혀가는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등재 계기를 설명했다.

 

송 연구부장은 이번 정출술 외에도 ▲발치창 회복 증진을 위한 PRF 치료술 ▲PRF를 이용한 치주조직 재생술 ▲연조직 이식 시 공여부 회복 증진을 위한 PRF 삽입술 등을 신의료기술에 편입시켰다. 현재 치과계에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등재된 기술이 총 14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행보는 일견 주목할 만하다.

 

송 연구부장은 “각각 케이스가 다른 환자들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서 진료하고 싶었고, 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논문·저널·책 등을 연구하다가 유용한 기술을 발굴하게 됐다. 아무래도 외국은 국내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논문이 발행된다. 이들 자료를 보면서 그 활용법을 근거에 기반해 유추하면서 등재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등재시킨 기술의 유용성을 자부하면서,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발치창 회복 증진을 위한 PRF 치료술의 경우, 사랑니 발치부터 고령 혹은 당뇨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등에게 요긴히 쓰고 있다. 발치 부위에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를 발치와 동시에 삽입하기 때문에, 치조골염이 5배 이상 감소하고 통증도 자연치유 대비 35%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송 연구부장은 앞으로도 정진하면서, 좋은 기술을 계속 발굴해 신의료기술평가에 등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연구부장은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모두가 좋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이게 된다”며 “앞으로도 치과계 전체와 환자들의 이익 증진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