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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여성 치의, 대의원 증원 요구도 덩달아

여성 신입생 비율 40% 육박, 미국은 50% 넘어
“대여치, 여성 목소리 대변할 대의원 더욱 늘려야”

 

여성 치과의사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여성 대의원 수가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 치과의사 비율은 지난 2020년 기준 전체의 25.2%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에는 22.2%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3%p 늘어난 셈이다.

 

치과대학·치전원 여성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국 11개 치대 여성 신입생은 255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2010년 49.6%에서 2020년에 52.8%로 증가하는 등 시대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의 여성 치과의사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넘어갈수록 출산율이 과거 대비 낮아지고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며, 이는 곧 여성의 고임금 전문직 진출이 증가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치과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원(ADA HPI)에 따르면, 미국의 치과의사면허시험자격 인증제도인 CODA에 등록한 여성 신입생(DDS/DMD)은 2021~2022년도 55.7%를 기록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셈이다.

 

이에 여성 치과의사들은 치협도 사회적 기조에 발맞춰, 여성 대의원 수를 지금보다 더욱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은섭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회장은 “현재 여성 치과의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치과대학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다 구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치과계에서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여성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여성 치과의사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의원에서의 여성 비율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성 치과의사도 “여성 치과의사들은 아무래도 남성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면 물리적 폭력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 줄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지난 2021년 열린 70차 대의원총회에서 여성 대의원 비율을 기존 8명에서 현행 17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