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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장애인 구강 진료 대기만 4개월 “대안 있나?”

서울대치과병원 기준 초진 대기 기간만 약 100일
인력 충원·국민재난진료지원센터 설립 추진 노력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치료 대기 시간이 약 4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운영 중인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대기 시간이 초진 약 100일, 전신마취를 활용한 진료 시 약 155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돼 이를 해결할 개선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 자리에 참석한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에게 “서울대치과병원에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경우 (진료 예약을) 신청하고, 대기하는 기간이 굉장히 긴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환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대기 기간에 대해 질의했다.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초진 진료 시까지는 100일 정도가 소요되고 있고, 전신마취 하에 치과 치료를 받으려면 155일 정도의 진료 대기가 필요하다”며 “중앙센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진료 대기 시간이 240일 정도 됐는데 그나마 중앙센터가 만들어져서 (진료 대기 시간이) 줄게 됐다. 그런데도 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발달 장애인, 특히 앞으로는 치매 어르신도 포함될 것 같은데, 이들의 구강 진료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과 다름없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냐”며 “치과 진료는 통증이나 문제가 있어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데 4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라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에 구 원장은 “현재 진료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간호사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고, 국민 재난 지원 센터에 장애인 진료 시설을 갖춰 적체를 해소하려고 사업 계획을 제출해둔 상태”라며 “위원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구 원장은 앞선 업무보고를 통해 음압 치과 진료 시설을 갖춘 센터를 설립해 평시에는 장애인 환자 진료 및 재난 대응 프로토콜을 연구·교육하고, 재난 시에는 이를 재난센터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경우 서울대치과병원이 운영 중인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비롯해 14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등 총 15개 센터가 설치·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실정을 배경으로 장애인 구강 진료 환경 개선 필요성이 각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