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임플란트 급여화로 ‘발거 증가’ 근거 없다

발치 횟수 증가는 노인 구강건강 악화로 이해해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게재, 치아우식경험률 증가 주목

 

임플란트 급여화 정책이 노인 치아발거를 증가시켰다고 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과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최진선 치위생학과 교수와 박덕영 치의학과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이 실린 논문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 전후의 치아발거빈도’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했다.

 

저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 정책 시행 전인 2011~2013년도와 시행 후 65세 이상으로 확대 적용된 2017~2019년도를 비교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인 임플란트 급여 시행 후 발치 횟수 자체는 급여 전보다 늘어났지만, 이는 노인 구강건강수준 악화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았다.

 

65세 노인 치아우식경험률은 2011년 86.9% 이후 점추정치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19년에는 97.4%에 이를 만큼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치주질환 유병률은 급여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저자는 이 같은 결과를 고려해 상실치아 수 변화도 추적했다. 연구결과, 급여 후 총 상실치아 수도 급여 전 대비 사실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식경험상실치아 수는 전후로 유의한 통계적 차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우식비경험상실치아수는 감소추세를 보이며 2011년 6개에서 2019년 3.4개로 대폭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저자는 열악한 구강보건사업 등으로 노인 치아우식경험률이 증가해 치아발거 필요성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임플란트 급여화 영향으로 추정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결론을 냈다.

 

저자는 “치아우식증 발생은 치과의사가 일부러 유도할 수 없으므로, 노인 치아우식증 증가는 노인임플란트 급여화 결과일 가능성이 희박하다. 임플란트 급여화에 의해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의 우식증이나 치주질환에 이환된 치아를 발거했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