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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승님 만나 제 역할 하는 치의 됐습니다.”

임정훈 원장, 김경욱 명예교수 위해 ‘중산기념관’ 설립
혹독한 구강외과 수련, 평생 섬기고 싶은 존경심 발현

 

“은퇴 후 제자 덕분에 넓은 연구실에서 미뤄놨던 책도 쓰고 환자 보는 것도 이어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와 우스갯소리로 새 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곤 합니다.”

김경욱 단국치대 명예교수가 요즈음 충남 예산에 위치한 ‘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이하 이음치과)’ 내 마련된 ‘중산기념관’으로 출근하며 원로 학자로서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임정훈 이음치과 대표원장(단국치대 21기)이 병원 내 70여 평 공간을 할애해 스승의 호를 딴 ‘중산기념관’를 건립, 김 교수가 마음껏 연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다. 중산기념관은 원래 전악 무치악 환자 디지털 임플란트 진료에 병원을 특화시키고 있는 임 원장이 디지털센터로 활용하려 했던 공간으로, 센터보다는 스승을 모시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공을 들여 기념관을 꾸몄다. 

 


기념관에는 평생을 한국 구강악안면외과학 발전에 몸 받쳐온 김경욱 교수가 수상한 각종 상장과 상패, 연구업적을 기리는 자료들이 가득 차 있다. 또 김 교수만을 위한 연구실과 특진실 등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  

2021년 11월 27일 열린 중산기념관 개관식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일규·오희균·김선종·이부규·박홍주 교수 등 구강악안면외과학계의 유명 인사들이 모두 출동했다.  

김경욱 교수는 이음치과에서 임 원장에게 임플란트 시술 관련 노하우를 비롯해 환자 관리법, 자가치아뼈이식술, 수면마취 등 오랜 경험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임상적 조언을 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 AO CMF의 발전사’ 집필에 매달려 오는 9월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임정훈 원장은 “김 교수님은 학창시절 무서운 스승이었다. 전공의를 할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박사과정을 하며 교수님의 업적을 살펴보니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세대 임플란트 대가가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배울 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모시고 보니 절대적으로 따라 갈 수 없는 ‘경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 자체로도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수련과정과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인 예산에 첫 개원, 이음치과를 지역을 대표하는 디지털 치과로 키워왔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 특허
 디지털 특화 치과로 성장시켜

 

3D 안면스캐너, 고해상도 CT, 구강스캐너, 3D 프린터 등을 조합해 전악 무치악 환자를 위한 워크플로우를 구성한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을 지난 4월 18일 특허 등록했다. 해당 기술은 CT로 턱관절의 위치를 계속 분석해 수직고경을 유지하며, 임플란트 식립에서 보철물 수복까지 최적의 프로세스로 완료하게 하는 디지털 워크플로우다. 인상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치료기간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으며, 케이스마다 변수 없이 좋은 치료결과를 보인다. 해당 기술은 현재 미국, 일본, 유럽 38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또 이음치과는 도교육청과 손잡고 다문화가정 학생 치과진료 지원, 태안·보령·당진·홍성 등 노인복지관에 간식과 식사 지원, 예산군 차상위계층 초중고 학생에 생리대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임정훈 원장은 “좋은 스승님을 만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됐다. 향후 ‘중산 디지털 임플란트 연구소’ 설립도 계획하는 등 김경욱 교수님을 위한 공간을 계속해 유지하고 싶다”며 “무치악 환자 디지털 임플란트 수복에 특화된 병원을 만드는데 김 교수님과 함께 하고 싶다. 아울러 내가 개발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기회가 되면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다. 제대로 된 수가를 받고 제대로 된 진료를 하며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치과의사, 고향에도 도움이 되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