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네요
오늘 하루도 얼마나 많은
당신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갔는지요
눈을 뜨며
처음 불어온 그 온기는
눈 감아도 몸속까지
파고드는 그 밤의 차가움까지
내게 남겼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일
보고 듣고 나누는 일
마음과 마음의 그 일들
쉬이 오는 그 바람처럼
쉬이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
강인주
-2021년 《가온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경북대학교 치과대학ㆍ대학원 졸업
-대학병원 치과 인턴ㆍ레지던트 수료
-치의학석사. 치과 보존과 전문의.
-시집 《낡은 일기장을 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