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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 전문·사무직이 더 적극 관리

구강검진 49%·스케일링 76%, 타 직군과 10% 이상 차이
서비스·기능직 저작·말하기 불편, 잇몸병 호소 비율 높아

서비스, 기능직 종사자의 구강건강이 사무직이나 전문직군에 비해 열악하며, 구강관리에 있어서도 소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부나 학생 등 무직으로 분류되는 집단도 사무직, 전문직군에 비해 구강관리에 소홀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한국인의 직업 분류에 따른 구강관리 실태: 제7차 한국표준직업분류를 기준으로(저 최혜숙)’에서는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2차 년도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375명의 구강 관리 실태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직업군에 따라 저작 불편, 말하기 문제, 잇몸병 치료, 신경치료, 보철물 제작·수리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저작 불편을 호소한 경우는 서비스·기능직에서 22.9%, 무직 22.8%로 높았다. 반면 관리자·전문가는 14.3%, 사무종사자는 11.1%로 낮았다.

 

말하기 문제에 있어서도 서비스·기능직 18%, 무직 17%가 문제가 있다고 답한 반면, 사무종사자는 8.1%, 관리자·전문가는 6.9% 정도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잇몸병 치료 경험 유무에 있어서도 서비스·기능직 21.3%, 무직 19.1%, 관리자·전문가 6.9%, 사무종사자 14.6% 순이었다.

 

이 외에 신경치료 경험 유무에 있어서도 서비스·기능직이 23.5%로 가장 높았으며, 사무종사자가 12.8%로 가장 낮았다. 보철물 제작·수리 유무에 있어서도 서비스·기능직이 34.3%, 사무종사자가 16.6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반면, 구강관리는 사무종사자나 관리자·전문가가 더 열심히 하고 있었다.

 

최근 1년간 구강검진을 받은 경우는 사무종사자 49.2%, 관리자·전문가 47.1%, 무직 38.1%, 서비스·기능직 36.0% 순이었으며, 최근 1년간 스케일링을 받은 경우는 사무종사자 76.4%, 관리자·전문가 74.3%, 무직 64.6%, 서비스·기능직 64.4% 순이었다.

 

어제 하루 칫솔질을 하지 않은 경우는 관리자·전문가 집단에서 없었으며, 사무종사자의 경우 0.2%, 무직 1.5%, 서비스·기능직 1.6%로 나타났다. 잠자기 전 칫솔질 하는 경우도 관리자·전문가 집단이 60.6%, 사무종사자가 56.5%로 높게 나타났고, 무직에서 47.8%, 서비스·기능직에서 47.1%의 답변율을 보였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소속 집단과 노동의 특성에 따라 구강건강과 관련한 행동 양상이 달라진다는 보고가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근로자가 건강과 관련한 행위에 적극적이고, 실제 건강상태도 양호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의욕 저하 및 실제 실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문가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인 만큼 직업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수준이 건강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구강보건의료정책 개발 시 직업군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