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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 치의 증가율 매우 가파르다

OECD 국가 중 증가세 2위, 활동치의 비율도 83.6% 4위
보사연 연구 결과, 2030년 최대 3030명 공급 과잉 전망

 

우리나라의 실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활동 치과의사’ 연평균 증가율이 2.2%로 OECD 국가들(22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와 더불어 충청권에도 국립 치대 신설 요구가 거세지는 등 의료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이 같은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활동 치과의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OECD 국가들의 경우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2.2%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2000년부터 2019년까지로 범위를 넓혀보면 우리나라는 2.7%, OECD 국가들은 0.9%로 그 격차가 더 크다.

 

또 우리나라의 면허 치과의사 대비 활동 치과의사 비율은 83.6%로 OECD 국가들(18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평균(67.3%)을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보다 활동 치과의사 비율이 높은 국가로는 캐나다(98.5%), 네덜란드(93.2%), 호주(85.9%) 등이 있었다.

그 밖에도 기존의 여러 인력 추계 연구 결과에서도 치과의사 공급 과잉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 의료 인력 중장기 수급 전망 연구 보고에 따르면, 진료 일수에 따라 2020년 544~1566명, 2025년 1271~2367명, 2030년 1875~3030명의 치과의사 인력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또 지난 2020년 정책연이 설문조사를 통해 치과의사 적정 공급량을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8677명, 2025년 8881~9209명, 2030년 8372~9203명, 2035년 6363~7859명의 인력이 초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우리나라의 면허 치과의사 수는 3만3036명으로 2009년에 비해 34.1% 증가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활동 치과의사 수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0.51명으로 OECD 국가들(22개국) 중 19위를 기록, 평균(0.7명)보다 낮다.

 

다만, 국가마다 다른 의료 시스템을 고려해야 하고, 다른 통계 지표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책연의 분석이다.

 

정책연은 “의료 인력 증원에 앞서 보다 다양한 관점과 방식의 인력 추계가 선행돼야 하고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수요가 결정돼야 한다”며 “치과의사 인력에 있어서도 증설과 신설을 논하기보다 임상 및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 치대병원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치과의사 인력 수급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하의 정책연 이슈리포트로 발간됐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