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경쟁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활동 치과의사 수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충청권에도 치대 신설 요구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치과의사 인력 수급과 관련해 더욱 신중한 접근과 대응책이 요구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우리나라 지역별 치과의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2년 전국의 활동 치과의사 수는 인구 십만 명당 평균 4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평균 54.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57.7명), 대전(45.7명) 순이었다. 반면 세종이 23.9명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경북 28.6명, 충북 29.9명 순이었다.
또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광주(15.7명)이었고, 이어 서울(15.3명), 제주(14.4명) 순이었다. 증가 폭이 가장 작은 지역은 울산(7.6명)이었고, 이어 충남(8.3명), 경북(9명) 순이었다.
표준편차는 2012년 9.8에 비해, 2022년 11.1로 나타나, 지역별 치과의사 편중이 더 심화된 것이 확인됐다.
교통 발전, 생활 수준의 향상 등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 대도시와 소도시 간 차이가 벌어지고, 일부 소외되는 지역이 나타나는 등 지역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정책연의 분석이다.
아울러 치과의사의 평균 연령은 대도시에서 낮고 소도시에서 높은 경향이 나타나, 대도시로 젊은 치과의사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활동 치과의사의 평균 연령은 47.4세로 10년 전(42.1세)에 비해 5.3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49.5세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48.9세), 울산(48.8세)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43.4세로 가장 낮았고, 이어 충남(44.9세), 광주(46.3세) 순이었다.
정책연은 “치대 신설보다는 일부 지역에 편중된 치과의사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선행연구에서는 의사인력의 지역 근무를 유인하도록 개원 시 운영비·인건비 지원, 지역별 가산 수가 적용, 은퇴 의사 활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치과계도 치과의사의 지역 근무를 유인할 다양한 정책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