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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고령사회 노인 구강 관리 프로그램 도입 해야" 한목소리

"구강건강, 전신건강과 삶의 질의 결정인자 작용"
신동근 국회의원·치위협 공동 주최 국회 공청회

 

치과계 주요 인사들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인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정책추진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서구을)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가 공동 주최한 ‘노인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동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홍수연 치협 부회장, 송종운 치무이사, 황윤숙 치위협 회장 등 치과계 내빈 다수가 참석했다.

 

이번 국회 공청회는 최근 진행된 ‘인천 서구 노인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노인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장종화 단국대 교수와 성미경 마산대 교수는 인천서구시범사업의 효과성을 기반으로 노인구강관리사업의 필요성은 물론, 도입을 위한 실습매뉴얼 개발(안)에 관해 발표했다.

 

우선 장종화 교수는 우리나라가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만큼, 노인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은 물론 삶의 질의 결정인자로 작용할 것이라며 노인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장종화 교수는 “구강건강 관리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데, 노인의 열악한 구강건강은 흡인성 폐렴의 원인이 된다. 노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은 고령사회에서 주요 사망원인 3위일 정도다. 그러나 이는 구강내 청결관리를 통해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성미경 교수는 고령자 1인가구 증가 및 보건의료 돌봄의 사회적 니즈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노인구강관리사업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습 매뉴얼을 개발, 과정에 따라 구강건강과 관련된 건강 상태 사정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판단과 계획, 행동으로 이어지는 수행, 평가까지 단계별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고령사회 노인 구강관리 도입 강조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각 참가자들이 고령사회에 맞춰 노인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우선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현재 노인과 관련된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부분에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보건소에서 구강건강 관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올해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한 연구 용역으로 노인 구강건강관리와 관련된 연구용역을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도 “앞으로는 노인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이 굉장히 많이 대두될 것”이라며 “일본은 진즉부터 노년층에 대한 헬스케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만큼 우리도 노년층에 대한 구강건강관리가 돼야 한다. 아울러 이는 치과계에 있는 종사자들이 다 똑같은 마음으로 팀워크를 이뤄 가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성근 대한노년치의학회 명예회장은 2045년 노인이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한다며 명확한 구강건강관리 항목을 적용해 거주지, 중증도에 따른 맞춤형 치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재순 인천 서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경제적 부담 및 거동 불편 등의 사유로 자가관리가 어려운 노인에게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 구강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했다며 “구강질환은 치매, 심혈관계 질환 등과 같은 전신질환 위험요인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체계적인 구강위생관리를 위해 요양보호사 및 돌봄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인 구강관리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요양원 입소자들이 최소 1년에 1번은 치과에 내원해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수연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공청회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시대를 대비하고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초고령 시대 초읽기에 접어든 현재, 인천서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노인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도입된다면, 치료, 진료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