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치대 1회 동기회(67학번)가 졸업 50주년을 맞아 동문 26명의 뜻을 모아 모교에 발전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경희치대는 지난 3일 본관 213호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균태 경희대 총장과 정종혁 치과대학장, 신승윤 교학부학장, 박기호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해 장지우 압구정사랑의치과의원 원장, 김여갑 전 치과대학장, 권영혁 명예교수, 조재오 전 치과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사진>
장지우 동문은 “20주년부터 10년을 주기로 동기회 이름으로 발전기금을 모아 전달했다. 50여 명의 동기 중 세상을 떠난 동기들도 있지만, 아직 현업에 있는 분들도 있다. 가능한 모든 동기의 마음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라며 기부 의미를 밝혔다.
권영혁 동문은 “학장님과 부학장님 등 보직자분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 격려가 되고 흐뭇한 마음”이라며 “기부는 금액보다 동기부여가 중요한 듯하다. 모교에 보탬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여갑 동문은 “대학에 입학했을 때도 ‘우리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기수’라고 이야기했었다. 대학에 와서 보니 후배들이 선배들보다 더 잘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다. 후배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라며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조재오 동문은 “적지 않은 나이다 보니 60주년이나 70주년까지 기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더 많이 기부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이러한 기회가 후배들에게 자주 생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종혁 학장은 “치과대학의 맏형으로 50년 동안 치의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의 노고로 지금의 치과대학이 있을 수 있다. 모아주신 소중한 발전기금은 사용처를 명확하게 정리해 공유해 드리려고 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균태 총장은 “경희대 치과대학은 사립대 최초로 설립된 치과대학이다. 그동안 3700여 명의 치의학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1회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선배님들이 관련 분야에서 활약해 주신 덕분에 치과대학이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고 1회 동기회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