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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D World Congress! -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스탄불에서의 감동과 추억

Relay Essay 제2606번째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린 세계심미치과연맹(IFED, International Federation of Esthetic Dentistry)의 ‘제13차 World Congress of Esthetic Dentistry’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심미치과학회(KAED) 김진환 회장님과 여러 고문님, 임원분들, 우리 보철과 3년차 수련의와 함께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발하였다.


15년 전, 치과대학 원내생 시절에 방문했던,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꼭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이라 큰 기대감으로 11시간의 비행에도 피곤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신공항에 도착하였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고(2018년도에 개항, 연간 2억명 수용, 인천공항의 3.5배, 여의도의 26배라고 한다!) 뭔가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자문을 받아 지어졌다고 한다.


신선한 밤공기를 맞으며 학회 장소인 윈덤 그랜드 이스탄불 레벤트 근처의 호텔에 도착했는데, 높은 빌딩들 사이 바로 앞에 너무나 황홀한 모습의 레벤트 모스크(Levent Cami)를 보고 우리는 모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염문섭 부회장님의 핸드폰 사진 잘 찍기 열강을 받고, 뿌옇기만 했던 사진에 모스크 본연의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20명 남짓의 학회 참관단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진행될 IFED의 World congress에 설레는 첫날 밤을 보냈다.


IFED는 1994년에 설립되어 40개 나라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심미치과학회 및 협회로 구성되어, 2년마다 대회를 진행하고 이번에 튀르키예 심미치과학회와 공동으로 ‘World congress’를 개최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년 전인 2007년에 개최된 적이 있었으며, 그 당시 서울IFED 조직위원장을 맡으셨던 임창준 고문님께서도 참관단으로 오셔서 학회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해 주셨다. 이번 학회에는 천여 명의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참여하였고, 심미치과학 관련 여러 분야에서의 최신 지견과 연구 및 임상에 관한 훌륭한 연자분들의 강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회 참석 전, 여러 고대 제국의 중심적 역할을 하며 비잔티움과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스탄불의 역사적인 유적지들을 몇 군데 둘러보았다. 오벨리스크와 고대 경마장의 유적이 남아 있는 술탄아흐멧 광장의 북쪽과 남쪽에는 “거룩한 지혜”라는 뜻의 아야 소피아(Hagia Sophia)와 블루 모스크라 불리는 술탄아흐멧 모스크(Sultan Ahmet Cami)가 존재하는데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이로운 고대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6세기에 완공되어 동방 정교회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천 년 동안 가장 큰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었던 아야 소피아는 오스만 제국에 점령당하여 15세기에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고, 1935년에 이후에는 박물관이 되었다가 2020년부터는 다시 모스크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코란 구절이 쓰여진 거대한 돔 천장과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들이 카톨릭과 이슬람 문화의 공존이라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우리는 세계심미치과학회의 참관단으로 세계문화유산을 통해 역사의 위대함과 심미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스탄불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는 멋진 장소에서 튀르키예의 전통음식인 탄드르 케밥을 맛보고 있는 사이, 대한심미치과학회 장원건 직전회장님께서 IFED 소속 각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General Assembly Meeting’을 통해 IFED 차기회장(President elect)에 선출되셨고, 그동안 KAED에서 추진해 오던 2026년의 차기 ‘제14차IFED world congress’의 서울 개최가 최종 확정되었다는 매우 기쁜 소식들을 듣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결의에 찬 발걸음으로 학회장으로 향하면서 이 곳에서의 대회 진행을 더욱 세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IFED의 학술 프로그램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강연의 수준이 매우 높았고. 세계적인 연자분들의 연설방식과 자료 수집 및 청중에 대한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아, 나를 돌아보는 긍정적인 자극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치과기자재의 전시를 통해 전세계의 최신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고, 우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분야와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KAED 이사님들의 e-포스터 발표와 전공의들의 구연발표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임상기술과 연구활동을 널리 알리며 대한심미치과학회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견줄 만하다는 자부심 또한 가질 수 있었다. 학회기간 동안 학술 프로그램의 사이에는 2026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제14차 IFED World Congress SEOUL’을 알리는 KAED 김진환 회장님의 멋진 연설과 함께 윤우혁 이사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차기 개최지에 대한 ‘IFED World Congress SEOUL’ 홍보 영상이 전세계 치과인들에게 소개되어 많은 박수와 관심을 받았다.


학회 저녁의 갈라 디너쇼는 대리석 기둥과 돔 형태의 환상적인 예레바탄 지하궁전(Yerebatan Cistern)의 일부가 보존되어 연회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주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장소에서 진행되었는데, 우리 참관단과 같이 참석한 몇 백명의 세계 각국의 치의학자들은 이 곳의 아름다움과 튀르키예 심미치의학회의 성공적인 학회준비에 모두 감탄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학문 경험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우리 참관단은 다음 번 ‘IFED World Congress SEOUL’의 준비에 관한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KAED 일원으로 이스탄불에서의 IFED ‘제13차 World Congress of Esthectic Dentistry’의 참관은 학회 임원분들과의 좋은 인연과 수련의와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세계심미치과학회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석학들의 훌륭한 연구와 임상경험을 배울 수 있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하나뿐인 도시, 이스탄불의 유서 깊은 문화에 한번 더 경의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세계 치과인들이 K-Dental & K-Culture에 대해 잊지 못할 감동을 받을 순서이다. 다가오는 2026년 ‘제14차 IFED World Congress SEOUL’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해보며 대한심미치과학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