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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도서 - 겸손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오늘날 우리는 과시와 자랑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의 성취와 스펙을 자랑하는 무대가 되었으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겸손의 미덕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진정한 지식과 성취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지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여기서 더욱 부각됩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책 속에는 우리가 평생 다다를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대가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며, 우리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됩니다. 더 많이 알수록, 우리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겸손으로 이어집니다. 책 속의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작은 성취와 자만을 내려놓고, 더 큰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을 느낍니다. 겸손은 단지 개인의 미덕을 넘어, 사회적 유대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가 겸손할 때,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지혜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책은 단순한 지식의 원천을 넘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과도한 욕망과 과시가 넘쳐나는 세상
겸손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현명한 방법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퍼스트펭귄, 2024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성공, 노력, 욕망, 그리고 과시가 만연한 가운데, 고요히 자신을 지키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겸손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태도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인 뇔케 박사는 과도하게 자신의 성취를 드러내는 사람들보다 조용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더 강력하고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겸손이 내면의 힘과 독립성을 나타내는 표지임을 강조하며, 겸손한 태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겸손의 미덕을 심리학, 문화사,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탐구합니다. 뇔케 박사는 독자들에게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법을 제안하며, 겸손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우는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그는 ”겸손이야말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배려 깊은 태도”라고 강조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를 통해 겸손의 힘을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결국, 이 책은 현대인의 과도한 욕망과 자랑이 만연한 세상에서, 고요히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태도인지 일깨워줍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고요히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며, 이러한 겸손한 태도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식물이 스트레스 받았을 때의 반응, 생존 전략 등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인간과 올바른 관계 맺기

『식물에 관한 오해』 위즈덤하우스, 2024


글을 읽고 저자가 직접 그린 식물 그림으로도 힐링 받는 책입니다. 식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한 자세를 제시합니다. 길가 틈새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에게는 최선의 삶의 형태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보리수나무, 돈나무, 제주조릿대, 무궁화 등 다양한 식물의 오해와 편견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 벚나무가 가을에 꽃을 피우는 것을 이상 기후로 오해하는 사례를 통해 식물의 정확한 이름과 특성을 아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3부에서는 식물의 생존력과 생존 전략을 설명합니다.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내는 미세한 소리, 고무나무와 미모사의 방어 기제, 파리지옥의 생존 전략 등을 통해 식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부에서는 식물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과 인간이 식물로부터 얻은 발명 아이디어를 다룹니다. 저자는 식물 문화가 발달한 사회란 식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본 소양을 갖춘 사회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통해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결핍과 고통은 매사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인생 보물이 된다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 책읽는고양이, 2024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고도근시였고, 전쟁 중 극심한 빈곤과 부모의 불화, 작가로서의 중압감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사 적당하게, 때로는 불성실하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삶을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그의 일상은 치열하면서도 여유로웠고, 스스로 충실하면서도 늘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느긋한 몸과 마음의 건강 비결은 본질에 충실한 것입니다. 결핍은 채우고, 필요 없을 때는 덜어내며, 타고난 체질을 받아들이고 남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회피해도 되는 것들은 포기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다이어트가 화두인 시대에 포만감과 군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조언은 인생 선배의 금쪽같은 충고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종종 부족하거나 잃은 후에야 당연시 여겼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인생의 보물은 결핍과 고통의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러한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책은 상실의 순간을 조급함 없이 느긋하게 바라보며, 그 순간이 주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어가는 나이에 손이 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