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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1만 명 줄었는데 활동 치의 1500명 늘었다

연 평균 2.49% 증가…공급 과잉·대도시 쏠림 문제
정책연 ‘국내 치과의사 인력 지역별 분포·변화’ 연구


우리나라 인구가 이미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활동치과의사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인구 41만여 명이 줄었지만, 활동치과의사 수는 오히려 1500명 늘어난 것이다. 그뿐 아니라 활동치과의사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몰려있어 개원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전지은·임유빈 연구원)이 2012~2022년의 국내 활동치과의사 인력 분포를 우리나라 인구와 비교하고, 지역별 치과의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


활동치과의사는 면허 취득자 중 현재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를 의미한다.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인력현황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 데이터를 토대로 삼았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인구는 2012~2019년 5094만8272명에서 5184만9861명으로 연평균 증감률 0.25%를 기록하며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며 2022년 5143만9038명을 기록했다. 


반면, 활동치과의사 수는 2012~2022년 2만1888명에서 2만7987명으로 연평균 증감률 2.49%를 기록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인구가 내리막길로 들어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 41만여 명이 줄어드는 동안 활동치과의사 수는 오히려 1500명 늘어난 것이다.


또, 인구 십만 명당 활동치과의사 수도 2012년 42.96명에서 2022명 54.41명으로 연평균 증감률 2.39%를 기록하며 역시 증가세다. 


활동치과의사의 대도시 집중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2022년 활동치과의사의 분포는 시·군·구별 각각 43.82%, 5.27%, 50.91%로 ‘구’가 가장 높았으며, 인구십만명당 활동치과의사도 시·군·구별 각각 44명, 34.92명, 72.94명으로 역시 ‘구’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지역 불균형은 의료서비스 접근성 저하, 초대형 병원과의 경쟁으로 매출 하락 및 경영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새 치과의사를 양성하기보다는 치과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개원 시 경제적 지원을 하거나, 지역별 가산 수가를 적용해 인력을 유인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은퇴 치과의사 등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에 ‘국내 치과의사 인력의 지역별 분포와 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