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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도서 - 절기(節氣)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한국의 절기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긴밀히 연결시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주에 따라 우리의 일상은 다채롭게 물들어 갑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독서는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비추고,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옵니다. 봄날의 산책길에서 가벼운 시집 한 권을 들고 나가면, 자연과 함께 마음이 물들어갑니다.

 

여름이 되면 무더위와 함께 여유로운 휴가가 찾아옵니다. 바닷가에 앉아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읽는 소설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줍니다. 긴 여름밤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추리 소설 한 권을 손에 듭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더위는 어느새 잊힙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불린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독서는 더욱 감미롭습니다. 낙엽이 지는 공원 벤치에 앉아 역사서를 펼쳐 들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는 독서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겨울이 되면 차가운 바람이 불고, 우리는 따뜻한 이불 속으로 파고듭니다. 창밖에 눈이 내리는 날, 커피 한 잔과 함께 읽는 수필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 읽는 따스한 글귀는 한겨울의 추위를 녹여줍니다. 이렇듯 계절에 따라 독서의 방식과 분야를 바꿔보는 것은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독서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며, 각각의 절기마다 독서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합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더운데 무슨 책을 읽느냐고 하고, 또 누군가는 더위를 식힐 줄 아닌 독서를 합니다. 독서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계절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사계절이 아니라 스물네 개의 계절을 삽니다
풍경과 함께 24절기가 주는 제철 행복 만끽하기

『제철 행복』 인플루엔셜, 2024


이 책은 계절마다 가장 적절한 활동과 풍경을 찾아내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김신지 작가는 우리가 지금 이 계절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행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청명 즈음의 산책, 여름밤의 축제, 하지의 요리, 동지의 대화 등이 있습니다. 24절기 중 어느 하나도 허투루 보낼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열아홉에 시작한 서울살이에서 자연에 기대며 살아왔습니다. 곡우 무렵 벚꽃을 배웅하고, 산장에서 봄을 즐기며, 북한강을 바라보는 가게에서 제철 돌미나리전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는 등의 연례행사를 소개합니다. 입하에는 흰 꽃 이름을 익히고, 백로에는 도토리 6형제를 구분하며 산책합니다. 이런 계절 리추얼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제철 감각은 우리를 좋은 장소로 데려가고, 언제 어디에 있으면 더 자주 웃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이동에 따라 나눈 전통적인 역법으로, 사계절을 스물네 개의 계절로 쪼개어 둔 것입니다. 춘분과 추분, 하지와 동지, 그리고 입춘, 입하, 입추, 입동 같은 절기가 포함됩니다.

 

작가는 24절기를 “해의 약속”이라고 부르며, 이는 눈앞의 계절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기회가 스물네 번 찾아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저자를 따라 1년을 살아보는 이 특별한 경험은 독자들을 제철의 마음으로 안내합니다.

 


‘일류’는 애초부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훔치고 요약하고 추진하는 힘’을 숙달 시킬 때 가능

『일류의 조건』 필름, 2024


책은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괴테, 존 매켄로, 스즈키 이치로, 비요크, 혼다 쇼이치로 등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숙달’을 강조합니다.

 

숙달에 이르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힘 중 첫 번째 ‘훔치는 힘’은 다른 사람의 지식과 요령을 훔쳐 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과 결합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요약하는 힘’은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요약을 잘하면 핵심 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 없는 것들을 과감히 버려 삶을 간명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 ‘추진하는 힘’은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입니다. ‘훔치는 힘’과 ‘요약하는 힘’을 활용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힘에 숙달하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숙달 과정은 자신을 충실하게 하고, 다른 영역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일류로서 돋보이게 만듭니다. ‘일류’는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 가능한 힘을 뜻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는 애초부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세 가지 힘을 익혀 일류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 힘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으며, 이를 익히고 발휘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18년 만에 전격 복간된 이유가 있는 책입니다.

 


AI가 미래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하다면…
전문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

『AI, 신들의 전쟁』 나남, 2024

 

현재 흘러가고 있는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잘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젠슨 황을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을 다룹니다. 챗GPT의 성공으로 AI 시대의 슈퍼스타가 된 샘 올트먼, 오픈AI를 공동 설립한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AI 칩으로 AI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된 젠슨 황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경쟁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저자들은 AI가 미래에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를 전망합니다.

 

AI는 정치 참여 방식을 변화시키고,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합니다.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AI 개발 경쟁을 쉽게 풀어썼습니다. 저자들은 7개월간 화상회의를 통해 AI 개발 경쟁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AI를 활용해 회의록을 정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고소장을 AI로 가상의 판결문을 작성하는 등 AI를 다방면으로 활용했습니다. AI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된 이 책은 AI 산업에 대한 통찰과 전망을 제공합니다.

 

경제부 기자 출신의 박영선 전 장관, AI 스타트업 옥소폴리틱스의 유호현 대표, 블록미디어 편집장 제임스 정이 각자의 관점을 모아 AI 전쟁의 시대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