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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도서 - 읽을거리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읽을거리와 마주합니다. 책, 잡지, 신문, 그리고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광고들까지,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읽을거리가 존재합니다. 이 중 어떤 것들은 우리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또 어떤 것들은 그저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사라집니다.

 

모든 작가들은 ‘제대로 된 읽을거리’를 쓰고 싶어하고, 또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책을 손에 잡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쉽게 읽을거리를 놓치고, 그 중요성을 잊어버립니다.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소비적인 일들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노동의 효율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의 여가 시간은 늘어났지만, 그 여유조차도 다른 일들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좋은 읽을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우리의 식욕을 채우는 것처럼,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키우기 위해서도 읽는다는 행위는 필수적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줍니다. 책은 우리의 내면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읽을거리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읽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책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채울 수 있는 진정한 읽을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읽을거리는 우리의 삶의 일부입니다. 시간을 내어 책을 펼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빠져들어 보세요. 그 안에서 얻는 작은 깨달음들이, 여러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제, 잠시 시간을 내어 제대로 된 읽을거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다음 읽을거리가 이미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뉴욕 최고 목수가 겪은 독특하고 다양한 에피소드
완벽을 향해가는 일과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
『완벽에 관하여』 북스톤, 2024

 

저자 마크 엘리슨은 로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우디 앨런 등 유명인들의 목수이자 뉴욕 최고의 목수로 통합니다. 그 어떤 까다로운 작업 의뢰에도 ‘No’라고 말한 적 없는 그는 뉴욕에서 가장 정교하고 난해하고 호화로우며 아름다운 집을 짓는 일을 전문으로 해왔습니다. 그는 집을 지으며 보낸 40년이 “신념, 재능, 역량, 꿈, 원칙, 두려움과 실패, 부와 계급 등 일과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준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제대로 된 ‘읽을거리’를 썼습니다.

 

저자는 독특한 인생 여정을 통해 일과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처음부터 목수를 꿈꾼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경력은 유명 건축가와 유명 인사들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만큼 화려합니다. 그러나 그의 시작은 아주 겸손했고, 그는 힘든 시기를 거치며 목수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책은 엘리슨이 뉴욕의 상류 사회와 럭셔리 건축계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며, 실수를 통해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완벽이란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배움 속에서 얻게 되는 숙련도와 만족감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감과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분야의 고인물이 되어 이런 읽을거리를 쓴 저자의 지혜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멸종 위기로 내모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에 일침
21종 동물들의 경이롭고 감동적인 삶 지켜주기

『살아있니 황금두더지』 곰출판, 2024

 

이 책은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작가 캐서린 런델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 그들의 독특한 생존 방식, 그리고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 어떻게 이들을 위협하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책은 웜뱃, 기린, 곰, 천산갑, 해마 등 21종의 동물을 중심으로, 인간의 잘못된 믿음과 탐욕으로 인해 이들이 어떻게 위험에 처했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웜뱃은 귀여운 외모 때문에 서식지를 떠나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유해조수로 분류되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는 오해로 인해 죽임을 당하거나, 가난으로 인해 사람들의 식량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이들의 경이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동물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오랜 시간 생존해왔지만, 이제는 우리의 행동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런델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 주기를 바라며, 그들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한국의 현관문은 왜 바깥쪽으로 열리게 설계됐을까?
런던과 서울 비교하며 건축과 도시의 새 관점 제시

『익숙한 건축의 이유』 블랙피쉬, 2024

 

이 책은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건축과 도시의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5년간 살면서 경험한 건축과 도시 생활의 차이를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집, 동네, 도시의 건축적 디테일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습니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집(거실, 창, 문 등), 동네(길, 카페, 도서관 등), 도시(도로 설계, 부설 주차장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물네 가지의 건축 요소들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현관문이 바깥쪽으로 열리는 이유나, 보도가 비좁고 차도가 넓은 이유 같은 문화적 차이와 설계 의도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공간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런던과 서울이라는 두 도시를 비교하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건축이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날카롭게 묻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생활 공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건축적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건축과 도시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며, 독자들에게 지적 성찰과 교양을 쌓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늘 머무는 공간에 대한 아주 재미있는 읽을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