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메데토미딘 1µg/mL이 포함된 2% 리도카인이 사랑니 발치 시 진통 지속 시간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샤라드 파와르 치대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논문을 대한치과마취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먼저 지난 2022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샤라드 파와르 치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등에 매복 사랑니 발치로 내원한 외래 환자 45명을 3개의 그룹(A: 1:10만 아드레날린을 첨가한 2% 리도카인 염산염 투여 15명, B: 클로니딘 15µg/mL을 첨가한 2% 리도카인 염산염 투여 15명, C: 1 µg/mL 덱스메데토미딘을 첨가한 2% 리도카인 염산염 투여 15명)으로 나눠 마취 시작 시간, 마취 깊이, 수술 후 진통 기간 등을 확인했다.
특히 수술 후 진통 지속 시간은 FPS에서 환자의 통증 점수가 3점 이상에 도달하거나 환자가 수술 후 진통제를 복용했을 때까지를 추적 기록했다. 그 결과 C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마취 작용 시작 시간이 빨랐으며 수술 후 진통 지속 시간이 더 길었다.
A 그룹은 마취 시작 평균 147.06±41.59초, B 그룹은 201.66±17.99초, C 그룹은 120.13±9.25초였다. 또 수술 후 진통 시간을 확인해본 결과 A그룹은 4.54시간, B그룹은 2.1시간인데 비해 C그룹은 7.22시간까지 환자가 진통제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덱스메데토미딘은 뇌 영역인 청반청에서 신경 전달자 노르아드레날린의 방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에는 신경 세포가 풍부한데 덱스메데토미딘으로 인한 노르에피네프린의 감소가 결과적으로 진정 효과를 불러온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제3대구치(사랑니) 수술 후 통증 관리가 염증 반응의 다양성 떄문에 구강외과 의사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였다. 수술 후 통증 조절이 부족하면 임상적, 심리적 변화가 초래될 수 있으며 수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국소 마취제는 치과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덱스메데토미딘은 국소 마취제의 보조제로 사용하면 잠복기를 줄이고 국소 마취의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더 높은 용량의 국소 마취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신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혈 유도와 관련이 있어 외과의의 수술적 작동을 돕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