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분기 치과병·의원 증감 수에서 경기도가 1위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절반에 달하는 8개 지역이 감소 또는 정체돼, 과열한 치과 개원 실태를 방증했다.
본지가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전국 치과병·의원 1·2분기 개원 현황을 분석했다.
먼저 치과의원의 경우 ‘경기도’가 4713개소에서 4731개소로 18개소 증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감소 수 1위 지역은 ‘서울’이었으며, 4899개소에서 4895개소로 4개소 줄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는 전국 치과의원의 개원 흐름이 둔화한 모습이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4). ‘울산’(-3), ‘충북도’(-1), ‘전남도’(-1), ‘경북도’(-1) 등은 3개월여 만에 총량이 감소했으며, 대구·광주·세종은 증감 수 0을 기록했다. 즉, 전국 광역시도 중 절반에서 치과가 줄거나 정체한 것이다.
증가 지역 또한 경기도(18)를 제외하고 충남도’(7), ‘인천’(5), ‘대전’(5), ‘경남도’(5), ‘강원도’(2), ‘제주도’(1), ‘전북도’(1) 등 모두 한 자리에 그쳤다.
반면, 치과병원은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17개 광역시도 중 13개 지역(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충북도·충남도·경북도·경남도·제주도·강원도·전북도)이 올해 1·2분기간 증감 수 0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2개소 줄어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과병원이 감소한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인천·경기도·전남도는 1개소씩 늘었다.
이 같은 지표는 최근 침체기를 맞이한 치과병·의원 개원 실황을 방증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치과병·의원 신규 개업 수는 738개소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신규 개원-폐원 간 격차도 지난 2009년 492개소에서 해마다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81개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