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9년, 불모지와 다름없던 대한민국 치의학에 뿌리를 내렸던 삐에르포샤르아카데미(PFA) 한국회는 이제 ‘영양 면역 치료’라는 홀씨를 뿌려, 45년 역사를 딛고 새로운 전기를 꽃피우고자 합니다.”
PFA 국제치학회 한국회가 46년 역사를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특히 김현철 PFA 회장(리빙웰치과병원)은 ‘치과 영양 면역 치료’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미답의 영역인 면역 치료를 확산 및 정착시킴으로써, 치과계의 외연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PFA가 서겠다는 포부다.
PFA는 근대 치의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삐에르 포샤르’의 정신을 계승하는 국제단체로, 한국회는 지난 1979년 창립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 치의학 학술회의 활동 폭은 좁은 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PFA는 학술뿐 아니라 봉사, 장학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치의학 학술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치의학 전문 학술단체가 활성화하며, PFA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축소됐다. 김 회장이 PFA의 새로운 전기를 열겠다는 기치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80년대 국내 치의학의 기둥을 지탱했던 PFA가 최근 과열 경쟁으로 침체한 치과계에 다시 한번 버팀목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메디컬의 기능의학을 치과 영역에 접목한 기능통합치의학의 영역에 도전해 왔다. 특히 그는 치과 영양 면역 치료에 골몰했다. 현재 치과에서는 영양 면역 치료의 필요성이 보편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할 시 임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임상 중 다양한 영역에서 영양 면역 치료를 적용 중이다. 예컨대 임플란트의 경우, 사전 검사 및 영양 면역 치료를 통해 실패율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난치성 치주염, 상악동 질환 등도 영양 면역 치료를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회장은 PFA의 국제적 교류의 폭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44년간 활발히 교류한 PFA 일본부회와 협력을 다시금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에는 제55차 일본부회 연차대회에 참가해, 한·일 기능통합치의학을 연제로 양측이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김 회장은 국내 학술 교육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 2일에는 ‘기능통합치의학’을 주제로 학술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기존의 봉사와 장학 사업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PFA는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이 모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리나라 치의학 발전을 이룩하고자 창립한 단체로 당시에는 중추적인 학술·교육의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여러 학회가 활발히 활동하며, 그 역할이 상당 부분 위축됐다. 이에 ‘영양 면역 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알려, PFA가 다시 한번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