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개최된 제55회 PFA국제치학회 일본부회 연차대회가 삿포로 ACU회의연수시설 등에서 개최되어 PFA 한국회의 치과의사와 가족 총 24명의 방문단이 다녀왔다.
공식행사는 연차대회 하루 전 환영행사부터 학술대회와 공식행사 마지막 excursion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일정 첫날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긴장을 하게 되었지만 주최하는 대회측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진행에 문제없음을 확인하며 일정을 소화하였다. 한국에서 삿포로로 향하는 비행기는 태풍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지만 일본 내에서 참석하려 했던 많은 인원의 현지 회원들이 태풍으로 인하여 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해서 참석할 수 없었던 상태였으므로 아쉬움보다도 안전이 훨씬 커다란 문제였으니 자연재해나 자연의 힘에 사람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도 다시금 생각하여 보기도 했다.
이번 일정의 1일 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출국의 설렘과 기상 상태의 우려가 섞인 상태로 출발하였으나 비행 중에 어려운 상황도 없었고 도착 후의 날씨도 흐린 날씨에 한국보다는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삿포로 시내로 가는 길에 경유한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이라는 곳은 라벤더 꽃이 활짝 피었을 때가 장관인데 이미 꽃이 거의 진 상태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가랑비를 맞으며 아주 신선한 공원을 걸을 수 있음에 만족해야 했다. 삿포로 시내에 들어가 숙소인 호텔로 가면서 몇 곳의 장소를 기사분의 안내와 회장님의 통역으로 깨끗한 시내를 보며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휴식 후 일본회의 주최로 한국 방문단과 PFA 본부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환영연을 갖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2일차에는 본격 학술대회인 8월 31일에는 일정이 오후 1시에 ACU회의연수시설에서 시작하여 한국에서 방문한 선생님들이 산책 등 비교적 여유로운 오전을 보내고 정시에 총회, 신입회원 인증식, PFA우수학생상 수여식, 감사장 수여 등의 행사 후 학술 강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학술강연은 ‘치과에서의 면역 보조 요법 이야기’의 연제로 PFA한국회 회장 김현철 선생님 강연이 진행되었으며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리면 면역에 대한 기본적 설명과 구강악안면 영역에서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과 연자 치과병원에서 진행하는 구강악안면영역의 난치성질환(치주염, 턱관절염, 상악동 질환 등)의 경우에 NK세포 활성도 측정 후 여러 질병에서 면역의 균형 증강에 도움이 되어 치유 촉진과 악성종양과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 생활 활력에 도움이 되는 사이모신 알파 원, 그리고 호흡기 세균 용해물인 이스미젠의 면역력 증진 효과 등 약제를 투여하여 NK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면역조절치료를 시행하여 치과치료의 양호한 결과를 얻은 내용을 임상증례와 학문적 자료를 통해서 강연이 많은 호응과 관심이 집중되었다.
두 번째 강연은 문화 강연으로 일본치과대학의 니가타생명치학부에 개관된 의학치의학박물관에 소장된 삐에르 포샤르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해당 대학의 사토 토시히데 선생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박물관에 소장된 16세기부터 20세기의 5,000여 점 사료 중 본 학회의 이념이 시작된 삐에르 포샤르와 관련한 자료 중 ‘외과 치과의사 혹은 치아의 개론’의 초판, 2판, 3판과 독일어판까지 소장하고 있어서 다른 관련 자료들과 함께 흥미롭게 강연을 들었다.
마지막 강연은 이번 연차대회의 대회장인 오가와 마사루 선생님의 ‘치근막 유도형의 인공 치근 요법과 수술에 있어서의 분자 정합 영양 의학요법에 대해서’라는 연제로 진행되었다. 강의는 치근막이 중요하며 현재 임플란트의 주류인 골유착의 시스템이 파충류의 시스템과 같아서 포유류의 치아 시스템이 다른 상황이고 도쿄대 구강외과의 니시하라 가쓰나리 선생이 개발한 치근막유도형 인공치근은 포유류의 치아와 마찬가지로 생체역학에너지를 이용해 악골내 미분화간엽세포에서 치근막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는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소개하며 수술과정에 필요하므로 전신의 영양상태가 매우 중요하고 혈액검사를 통해서 전신상태의 파악도 중요하며 분자 정합영양의학에 대해서도 강연하였다.
이번 학회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연자는 일본 회원이었는데 강연 슬라이드 준비를 한글로 진행하여 한국의 선생님들에 맞춘 진행이 되었고 일본 후쿠모토 가즈오 회장은 모든 공식 발언을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학술 강연이 진행된 ACU회의연수시설에서 장소를 옮겨서 이후 공식 만찬회를 인근 JR타워에서 진행하였는데 삿포로시는 인구는 많지만 고층 빌딩이 많지 않아서 만찬장이 위치한 곳에서 삿포로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이 참석한 한국 선생님들과 일본 선생님 그리고 PFA 본회의 방문단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잘 진행되었다.
3일 차에는 일본 PFA학회가 준비한 마지막 일정으로 excursion이 진행되었는데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스키 점프대로 사용된 오쿠라야마 점프경기장에서 삿포로 시내와 주변을 내려다보고 오타루 시로 이동하여 니토리 미술관에서 가볍게 전시회를 관람하고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와 일본 학회와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4일 차에는 한국 PFA학회의 방문단 선생님들의 일정으로 다시 오타루를 방문하여 텐구산 전망대에서 멋진 자연과 오타루 시내를 전망하고, 시내로 내려와서 오타루 운하 쿠루즈와 팀별로 자유롭게 식사와 관광을 하는 시간을 갖고 조잔케이 온천지역의 료칸에서 여독을 풀며 일정을 마무리하고 9월 3일 전체일정을 마무리하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번 제55회 PFA국제치학회 일본부회 연차대회의 한국회의 방문은 매년 전반기에는 한국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후반기에는 일본회의 주최로 진행되는 학술대회의 상호 긴밀한 관계에서 삐에르 포샤르의 선구적 업적과 정신을 계승해 국제적 연대와 치의학 발전과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 활동의 일환으로 고문님들의 참여와 젊은 치과의사들의 노고도 있었으며 특히나 김현철 학회장님의 커다란 노력과 희생으로 일정이 소화되어 감사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연재해 소식에도 모든 회원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년 5월 24일 한국에서 진행되는 학회에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