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을 통한 치과적 수면 치료와 다양한 수면 질환 관리 방법을 다룬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024년 대한치과수면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B1 승산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치과적 접근을 통한 건강한 수면, 삶의 질을 높이다’라는 대주제 아래 100여명 이상의 원장들과 수면의학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면장애의 예방과 치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김경아 교수(경희치대 치과교정과)가 소아 및 청소년기의 수면무호흡 스크리닝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박연정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크리닝 설문지 활용법을 소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신진영 교수(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와 정유삼 교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는 수면무호흡과 동반되는 비만 및 불면증 등의 건강 문제와 치료법을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수면 질환 진단 및 관리법이 집중 조명됐다. 김재경 교수(KAIST)는 AI와 수학적 모델을 결합한 맞춤형 수면 진단법을 소개하며, 디지털 시대의 혁신적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유진 교수(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는 디지털 치료법을 활용한 불면증 관리 사례를 통해 AI와 스마트 기기가 실제 임상에서 환자 맞춤형 수면 장애 관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최지호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수면 및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고, 그 적용 가능성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수면무호흡에 대한 치과에서의 치료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차정열 교수(연세치대 치과교정과)는 성장기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교정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이의룡 교수(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악교정 수술 사례를 통한 치료 가능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문종 교수(서울대 구강내과)는 구강장치를 통한 수면무호흡 치료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여 실질적인 치과적 치료의 유용성을 청중들에게 알렸다.
이유미 대한치과수면학회 회장은 “수면 건강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치과의사는 수면무호흡과 같은 수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치과와 수면의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