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전원 시절, 도서관 앞에 놓여있던 치의신보는 치과계 현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매체였습니다. 매주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 치의신보의 기사를 통해 동기들과 유용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고, 치과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치과로 정기적으로 배송되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치과계 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주는 신문 정도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접해왔지만 너무도 몰랐던, 치의신보의 역할과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어, 제가 알게 되고 느낀 것들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치과계에는 다양한 언론 매체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치의신보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 기관지라는 점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공식 기관지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치과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치의신보는 국회나 보건복지부 같은 주요 정부 기관, 유관단체나 기업들이 치과계와 관련된 동향을 파악하거나 정책결정 및 의사결정을 할 때 항상 참고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중요한 매체인 것입니다.
치의신보의 운영 방식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의신보가 우리가 낸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고 알고 계시겠지만, 치의신보는 협회의 별도 재정 지원 없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면 광고와 온라인 배너 광고, 웨비나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으로 신문 제작과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매년 이익잉여금의 일부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지원하여, 회원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의신보는 독립적인 언론 매체로서의 자립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치과계와 협회를 후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어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이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디지털 치의신보가 카카오톡 알림톡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배포되고 있으며, 치과대학 학생들에게까지 수신 요청시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제가 학생때처럼 도서관 앞에 서서 신문을 읽을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더 많은 독자층과 소통하며,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의신보와 더불어 치의신보TV는 보다 시각적이고 실시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불법 의료광고나 덤핑 치과 문제를 다룬 심층 콘텐츠는 치과계 내부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법적 처벌을 감수해 가며 시도한 현장기획취재로 탄생한 이 콘텐츠들은 치과계가 직면한 현실 문제를 조명하고, 그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합니다. 혹시 아직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유튜브에서 치의신보TV를 검색하셔서 한번 살펴보시고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치의신보와 치의신보TV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치과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하는 핵심적인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계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엄격한 검토 과정을 거쳐 기사들을 작성해 주길 바랍니다. 공평무사(公平無私)의 정신으로 공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치의신보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치의신보와 치의신보TV라는 우리가 가진 중요한 매체가 치과계를 이끄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대내외적으로 치과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며,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동반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치과계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치의신보와 치의신보TV가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치과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응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