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이 오는 2025년 1월 16일에 실시되는 가운데 제도 발전을 위해서는 현행 국시 필기시험의 문항들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있어 주목된다.
현행 국시는 지난 1988년 이후 37년간 RM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문의제도와 국시 실기시험제도 등 새로운 변화가 이어졌지만,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현재 필기시험 문항 수는 364문제. 여기에는 실기시험 및 전문의 영역과 중복되는 시험 내용들이 다소 포함돼 있으며 0.5점 문제 등 비합리적인 부분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시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지속 제기된 바 있다.
전양현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이하 국시연구소) 소장은 이처럼 현재 국시 필기시험에 비합리적인 내용과 불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기시험에 실기시험 및 전문의 영역과 중복되는 내용을 줄여 최종적으로 문항 수가 줄어든다면 시험을 준비하는 치대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국가시험 평가의 효율성 역시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외국 치대 졸업자가 국내 국시를 위해 응시하는 치과의사 예비시험 역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비시험의 경우 국내 치의학 교육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시 응시자들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예비시험을 최소한 국내 치의학 교육 수준과 같은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양현 소장은 “이 같은 개선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국시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필요할뿐더러 나아가 학사 운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지속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현재 국시연구소,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추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과도 시험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