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결정 공유를 주제로 한 강연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연세치대 치의학교육원 주최 ‘의료진과 환자의 공유의사결정 실전편 : 치아를 살릴까? 임플란트를 할까?’ 강의가 지난 12월 14일 연세치대병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중석 교수(연세대)가 ‘치료계획 후 환자가 떠나는 이유는?’에 대해, 이재홍 교수(전북대)가 ‘AI기반 환자의 자율도 예측’을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치과 임상가들의 인식에 맞춰, 현재 치과에서의 의사결정 상황에 대한 강연과 근거 기반 설명에 대한 심도있는 강연이 이뤄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강의는 공유의사결정의 치과 도입의 필요성과 임상 적용 방법 등에 대해 심층 논의해 실질적인 이해를 높이고, 향후 치과 진료에서 환자 중심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환자의 자율도 예측 모델을 소개해 환자의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의료 제공자와 환자 간의 의사소통 개선에 목적을 뒀다.
현재 ‘환자-의사가 함께하는 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의 과학적 및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과제로서 각종 공유의사결정 기반 연구와 모형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형 개발 연구는 암, 관절염, 전신질환, 신장질환, 류마티스질환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이뤄지며, 향후 국내 도입에 대해 보건복지부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자 설명용 자료가 담긴 웹페이지 실습 시간도 가졌으며, 이를 통해 의사결정 보조도구로서의 웹페이지 사용 방법과 그 효과를 논의했다. 주최 측은 이 웹페이지를 통해 공유의사결정 과정의 도입 및 확립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석 교수는 “현재 치과가 대형화되는 추세다보니, 임플란트 수가가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건 환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러나 치료에 관한 데이터를 환자에게 보여주면, 선택 과정에서 환자들이 비용을 제일 마지막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 공유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환자가 선택해 치료받고, 이에 만족할수록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치과계 파이도 결국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