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의 치과 개원 시장 팽창 기세가 무섭다. 과포화한 서울을 피해, 이들 지역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은 지난 1일 올해 1분기 지역별 의료기관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개원 중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치과병·의원은 1만760개소였다. 이 가운데 서울은 4926개소, 경기는 4810개소, 인천은 1024개소였다.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광역시가 1353개소로 가장 많았다. 또 ▲경상남도 979개소 ▲대구광역시 957개소 ▲경상북도 703개소 ▲광주광역시 662개소 ▲충청남도 634개소 ▲전북특별자치도 612개소 ▲대전광역시 564개소 ▲전라남도 523개소 ▲충청북도 482개소 ▲강원특별자치도 442개소 ▲울산광역시 387개소 ▲제주특별자치도 248개소 ▲세종특별자치시 100개소 등의 순을 기록했다.
# 서울 22년 고점 후 후퇴
특히 최근 5년 통계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변화 양상이 눈에 띈다.
먼저 서울은 지난 2021년 4947개소에서 2022년 4966개소로 19개소 증가하며 고점을 달성했으나, 이후 매년 10~20개소 안팎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올해 4926개소까지 줄었다. 이는 5년 전보다도 축소된 규모다.
반면, 서울이 후퇴하는 사이 경기와 인천의 개원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경기의 경우, 지난 2021년 4395개소였던 치과병·의원이 올해 1분기 4761개소까지 치솟으며, 불과 5년 새 366개소 늘었다. 제주도와 세종시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치과병·의원이 문을 연 셈이다.
같은 기간 인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946개소였던 인천 치과병·의원은 올해 1분기 1024개소로 78개소 순증했다. 특히 인천은 올해 1000개소의 벽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개원 입지로 높아진 관심을 방증했다.
비수도권 추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2021~2025년 비수도권 개원 증감 수를 살펴보면 충청남도가 56개소 늘며, 비수도권 개원 1번지인 부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광역시 55개소 ▲경상남도 47개소 ▲충청북도 34개소 ▲강원특별자치도 34개소 ▲부산광역시 27개소 ▲제주특별자치도 24개소 ▲전라남도 21개소 ▲광주광역시 17개소 ▲경상북도 17개소 ▲대전광역시 17개소 ▲전북특별자치도 15개소 ▲세종특별자치시 7개소 등을 기록했다. 단, 울산광역시는 유일하게 6개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