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흡연과 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재입증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12일 담배소송 대상자 중 폐암 환자 2116명을 분석한 결과, 81.8%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지난 2013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한국 남성의 폐암 발생 예측 모형을 통해 이뤄졌다. 건강보험연구원은 해당 모형에 담배소송 대상자 중 30~80세 남성 폐암 환자 2116명의 정보를 입력해 위험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폐암 발생 위험 중 흡연의 비중이 8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세포폐암, 편평세포폐암 등 담배소송 대상 암종의 경우에는 위험률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아울러 연구에서는 흡연 영향 제외 시 폐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 또한 확인됐다. 이는 즉, 흡연과 폐암 발생 간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소희 교수(연세대 융합보건의료대학원)는 “해당 예측 모형은 모든 폐암에 대한 발생 위험을 추정한 모형”이라며 “담배 소송 대상 암종에서는 흡연이 81.8%보다 더 높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인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재입증하는 의학적 증거로서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의 판단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의 담배소송 선소 기일은 1월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