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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고등학교 친우들에게/이승기 원장

 

입안에 감도는 차 향기와
살며시 녹아내리는 빵한조각에
소중하고 작은 즐거운 시간이…

 

 

드디어 벚꽃이 만개하는 시절일세.
전주 군산간 벚꽃마라톤대회 한번 참가할려고 맘을 다져 먹었다가도 불과 며칠지나면 그 결심은 공염불이 되고 말더군.
오늘 아침 경기도 안산에 눈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요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아니면 내가 오늘 만우절이라 잘못 들어서 그런가...?


하기는 불과 얼마전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골탕을 먹지 않았었나?
김준수 군도 강원도에 갔다가 전주로 오는길에 고속도로에서 19시간을 갇혀지냈다고 하더군.
자동차 연료비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다들 세상살이가 어떤지?
그리고 잠들은  편안히 자는지 모르겠군?


고교 재학 시절, 휘황찬란한 가로등불아래 도시락 2개 싸들고 등교하는 길에 바라다본 회색빛 새벽하늘엔 맑고 청정한 기운만이 가득했고 졸업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난 현재...
역시 나는 오늘도 생존의 갈림길에서 하루하루 그때처럼 새벽공기를 마시고 있다네.
잠시나마  컴퓨터앞에 앉아 황영태군이 자주 올리는 향기로운 아름다운 시와의 만남에 마음의 여유를 갖곤한다네.
그순간은 마치 입안에 감도는 차향기와 살며시 녹아내리는 빵한조각에 느끼는 소중하면서도 작은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보름전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찾아간 중앙시장 진미집의 담백한 김밥과 오뎅국물, 그리고 깍두기.
김준수군이 겁나게 좋아하던 돼지불고기 소주.
야밤의 정겨운 대화들.


지나쳐보면 바로 그런 순간들이 행복임을 생각하게 된다네.
스쳐 지나간 많은 시간들...그리고 조그마한 인연 하나하나 머리속에 그려보면 그 무엇인들 소중하지 않으리오.
그래서 말인데.
오늘도 순간 순간 느끼며 행복과 마음의 평화로움...
가득한 4월 되시기를 바란다네.
그리고 자주 연락들 많이하고 지내시게.

 

이승기

- 95년 전북치대 졸

- 현) 전주 이승기치과의원 원장

- 한국기타연주가협회 평생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