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건드려 좋을게 없다
안 건드리면 안건드릴수록
보기좋고 수명이 오래간다
치과의사가 된지 30년이 넘은 지금 드디어 새로운 보철법에 눈이 떠지게 됐다. 이름하여 투키브리지.
한마디로 양쪽 지대치에 구멍 두개씩을 뚫고(굵기 0.7~0.8 깊이 1.2~1.5 밀리미터) 날개가 달린 인레이를 해서 붙인 다음 파닉을 끼워 넣는 새로운 치과보철법이다.
광고 인쇄물에 의하면 작년에 4년 동안 3000여 임상 케이스를 했는데 아직까지 문제가 생긴 경우는 거의 볼 수가 없었다고 하며, 일년이 지난 지금은 더 많은 케이스를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지대치를 전혀 깎지 않고 보철을 한다는 얘기다.
학생시절부터 나는 이가 하나 빠지면 옆의 멀쩡한 치아 두개를 깎아서 집어 넣어야 하는 보철법에 대해서 참으로 불만이 많았다. “그렇게 안하곤 할 수 없을가?” 하면서, 치아에 대해 한없이 죄송한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30년동안 무수한 치아들을 깎았다.
인류가 한 200여년 동안 그렇게 해 온 일이므로 할 수 없이 그렇게 하지만 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지내왔다.
치아를 깎아서 지대치를 만드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엄밀하게 따지면 위험하기조차 하다. 치아가 최소한 10억년은 진화해 온 결정체이고 그 본디 모습은 완벽하다. 교합면의 선 하나 각도 하나 함부로인 것이 없으며, 모양과 형태가 의학적으로 또한 예술적으로 흠 잡을 데가 없다. 거기다가 잇몸, 치조골에 박힌 모양, 치수와 신경의 분포까지 생각하면 그 신비에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한 두시간 안에 치아를 깎는다? 교합면, 액시알 월, 마진을 다 깎아 버리고 인공으로 치아를 만들어 넣어야 한다. 늘상 하는 일이라서 무디어져서 그렇지 생각해 보면 아찔한 일이다.
그런데 치아를 깎지 않고 보철물을 만든다. 최소한도의 구멍을 내고 튼튼한 보철물을 만든다.
법랑질을 그대로 놔두고 굵기 0.7~0.8 밀리, 길이 1.2~1.5 밀리미터를 뚫는데 물이 잘나오는 핸드피스라면 마취도 거의 필요가 없다. 그리고 전치라면 치아가 두개 빠진 것도 해넣을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가 얘기가 있다. 과연 그것이 저작압을 견딜 수 있을만큼 튼튼하냐 하는 것이다. 그것도 수직압 뿐만 아니라 측방 압력까지도 다 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예스이다. 우선 현재 전국의 800여개의 치과에서 5년동안 8000여 케이스를 시술했는데 별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권위있는 기관에서 실험을 다 거쳤는데 실험치의 다섯배 정도의 힘을 견디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다만 페이퍼가 안나 온 것은 모처의 압력으로 나오지 못하게 됐고 또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치아를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 환영이다. 치아를 건드려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 안 건드리면 안 건드릴수록 보기 좋고 수명이 오래간다.
이제 투키브리지 임상을 시작하면서 내가 미리 홍보를 하는 것은 치아를 하나라도 덜 깎고 브리지를 해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이 치아를 살리는 것이며, 환자에게 또 치과의사에게 웃을 수 있는 치료법이 되기 때문이다.
더 알아 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홈페이지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소개한다.
www.2keybr.com
E-mail:Pilot-94@hanmail.net
이병기원장
- 서울치대 졸
- 일산 웃는치과의원 원장